일부 지역에서 생산비에도 못미치는 수준에서 계란이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계농가들에 따르면 최근 계란생산량이 증가하고 소비부진이 이어지면서 체화되면서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계란이 유통되고 있다는 것이다. 양계농가들은 양계협회에서 조사된 가격은 7월 13일 현재 수도권이 1백11원, 충청 1백8원, 부산 1백3원 등이지만 실제는 할인율이 적용되면서 이보다 훨씬 못미치는 수준에서 이뤄지고 지적했다. 특히 현재 조사가격이 지난해말 기준 계란생산비 8백47원(10개 기준)보다 높게 형성돼 있지만 일부지역에서는 유통상인들과의 거래에서 관행적으로 이뤄지는 할인폭까지 감안하며 생산비에도 훨씬 못미치는 8백원대 이하에서 거래가 이뤄지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농가들이 농장에서 계란이 체화되면서 이를 소진하기 위해 덤핑까지 성행하고 있으며 관행적으로 이뤄지던 할인율이 더욱 커지고 있어 농가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양계농가들은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대책마련은 쉽게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양계수급안정위원회의 관계자는 현재 양계협회나 농협에서 조사되는 가격이 생산비 이상에서 형성되고 있기 때문에 수급위에서 나서기는 힘들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계란가격 폭락시 수급위에서 계란가격 안정을 위해 노계수매 등을 실시했지만 막상 노계수매에 들어가면 노계가격이 올라가 실효성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계란은 특성상 보관이 힘들어 직접 수매마저 어려운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때문에 계란가격 안정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계란의 공급량을 줄이고 소비를 촉진시키기 위한 방안이 마련되야 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지난 4월 이후 계란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산란노계 도태가 지속적으로 이뤄져 왔고 강제환우가 들어간 상태이지만 농가들의 자발적인 생산조절이 선행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희영 Lhyoung@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