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친환경축산 성공 지름길

충남 부여군 성일축산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1.03.14 10:33:05

기사프린트

『자연친화적 양축방법이 아니면 이제 경쟁력 확보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육계경력만 11년째인 안일만 사장(성일축산·충남 부여군 충화면 지석리)은 성공한 양계인으로서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첫마디부터 「환경문제」를 들고 나왔다.
『한마디로 과거로 회귀하는 사양관리만이 질병문제로부터 자유로워 질 수 있는 것이 육계농장들이 처한 현실』이라는 안 사장은 『항생제 투여만으로 버티기에는 육계농사가 한계에 달했다』고 설명한다. 약발라서 하는 사양관리 시대는 끝났다는 설명이다.
『양계장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환경입니다. 시설자체에 공을 들여 환기관리부터 잘해주는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안 사장은 『자연친화적으로 돌아가기 위해 과다한 약품투여를 자제하고 발효제에 무게를 둔 경영이 성공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안 사장은 지난 연말 친환경바이오벤처회사인 (주)제노바이오텍(대표 김학응)의 「제노피드」와 「제노그린」을 사용하면서 계사환경 개선은 물론 생산지수까지 높여 육계에 자신감을 회복했다고 설명한다.
『제노피드를 사료에 첨가해 급여한 결과 병아리들의 소화력이 상당히 빨리 회복되고 장에 대장균이 거의 안붙고 깨끗해지는 효과를 거둬 육성율을 높였다』는 안 사장은 『시식 결과 제노피드를 급여한 닭의 육질이 훨씬 단단하고 치밀하며 맛이 좋았다』고 소개한다.
안 사장은 「제노피드」와 기존 사용하던 사료첨가제를 시험비교한 결과, 눈에 띄는 성과가 나타나 제노피드를 신뢰하게 됐다고 강조한다.
지난해 12월28일 입추한 계사에 「제노피드」와 H제품(대조구)을 급여, 실험한 결과에 따르면 제노피드는 육성율이 96.13%, 대조구는 93.37%로 나타났으며 출하체중(입추체중 38g)은 제노피드가 평균 1.71kg, 대조구가 1.73kg으로 나타났다. 이는 사육일수가 제노피드 34일, 대조구 36일임을 감안하면 상당한 차이이다. 사료요구율도 제노피드를 사용한 계사는 1.79, 대조구는 1.83으로 나타났다. 생산지수는 제노피드가 270, 대조구가 245로 나타났다.
안 사장은 특히 시험결과 계사내 현격한 가스차이에 놀랐다고 털어났다. 20일령에서 직접 암모니아 가스측정을 해본 결과 제노바이오텍의 「제노피드」를 급여하고 「제노그린」을 살포한 계사는 입구부분이 15ppm, 중간부분이 17ppm으로 측정된 반면 타사 제품을 급여·살포한 대조구는 입구 31ppm, 중간부분 30ppm으로 나타났다. 제노바이오텍 제품을 사용한 계사는 초기발생후 가라앉는 반면 대조구는 출하때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했기 때문에 실제로 느끼기에는 훨씬 차이가 크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결과에 고무된 안일만 사장(38)은 이번 입추에선 자신이 운영중인 계사 3개동 3만5천수에 모두 제노그린과 제노피드를 사용하고 있었다.
육계 경력만큼 「육계기록부」를 갖고 꼼꼼한 사양관리를 해오고 있는 안일만 사장. 주위에서 성실함의 표본으로까지 인정받고 있는 안 사장은 사실 제노바이오텍 제품을 선택하면서 많이 망설였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제품도 생소하지만 가격도 타사보다 조금 높았기 때문이다.
안 사장은 그러나 사용해본 결과 이렇게 말한다. 『육계농가들은 보이는 곳에서 원가를 절감할려는 속성이 있다』며 『제노피드와 제노그린을 처음 선택할때는 원가상승을 무릅쓰고 환경을 잡겠다는 각오였는데 오히려 환경도 잡고 닭도 건강해졌을 뿐아니라 약품값이 절약돼 원가절감 효과까지 거뒀다』고 밝혔다.
친환경축산만이 살길이라는 안일만 사장과 친환경 바이오제품이 이뤄낸 성과였다.
이날 농장에서 만난 원희원 부장(제노바이오텍 바이오사업부)은 『한번 써본 육계농가들은 전혀 비싸다는 생각없이 다시 찾는다』고 자신감을 피력하며 『하림 301농장에도 3월7일 7만여수에 제노그린과 제노피드를 시험사양에 들어갔는데 결과가 좋으면 육계농가들의 관심을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여지역에서 성공한 육계 경영인으로 손꼽히는 안일만 사장의 성공비결은 한발 앞선 친환경 축산마인드에서 찾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