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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값 변동 지난해 ‘판박이’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5.08.11 10:3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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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가가 20일만에 지육 kg당 4천원 고지를 탈환하며 지난해 가격추세를 그대로 재현하고 있다.
전국 14개 공판장에서 거래된 돼지 평균가격(박피기준)은 지난 8일 전날 보다 kg당 80원이 오른 4천29원을 기록했다.
지난 7월19일 3천원대로 내려앉은지 20여일만이다.
이같은 추세는 점차 회복되고는 있으나 돼지출하량이 아직 예년수준을 회복하지 못한데다 휴가철 돼지고기 소비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최근 가격동향이 지난해와 거의 똑같은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어 그 지속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실제로 4천원대 붕괴시점이 3일(‘04년 7월16일) 밖에 차이나지 않는데다 재진입시기의 경우 지난해가 8월7일로 하루 앞서기는 했으나 올해는 작업이 없는 주말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사실상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장마때 증가한 재고분이 장마 후 집중방출됨으로써 지육수요가 감소한 점이나 수입육의 밀어내기식 물량 방출, 각급학교의 방학과 본격적인 휴가철로 접어든데 따른 도심 및 단체급식수요 감소 등으로 불과 2주사이에 1천원이 떨어지는 극심한 시장혼란이 야기된 점도 유사하다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대한양돈협회가 이달초 각 도협의회 및 지부를 통해 일시적 시장교란에 의한 가격 변동에 동요, 홍수출하가 초래되는 일이 없도록 양돈농가들이 정상적인 농장운영에 나서줄 것을 당부하고 나서게 된 배경도 이같은 판단이 뒷받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협회는 또 돼지가격이 추석때가지는 안정적인 선에서 유지되다 이후 완만한 가격하락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이를 감안한 출하를 주문했다. 다만 지난해에는 찾아볼수 없던 새로운 악재가 올 하반기 돈육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양돈협회 김동성 전무는 “삼겹과 목심부위를 중심으로 국내산 냉동육의 수요감소가 심화되고 있는데다 주5일 근무제 확대실시로 인한 주말 소비집중이 국내 돈가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10월 이후 출하량이 늘어날 전망인데다 수입돈육의 막판 집중방출에 따른 시장혼란의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전망했다.
이일호 L21ho@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