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최초로 ‘유기농 돼지고기’가 지난 12일 농협 양재동 하나로클럽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이번에 선을 보인 유기농 돼지고기는 농협안성목장에서 시범사업으로 사육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유기축산물 인증을 받아 쇠고기보다 비싼 4천2백90원(삼겹살 100g 기준)에 출시됐다. 농협안성목장(장장 이영오)은 지난 5월의 유기농계란, 7월 유기농 닭고기 인증에 이어 돼지고기까지 유기축산물 인증을 획득해 소비자들에게 시범 판매를 시작한 것. 유기농 돼지고기는 일주일에 5~7마리 정도가 부위별로 한정 판매될 계획이며 가격은 일반 돼지고기에 비해 3배정도 높게 책정돼 있다. 농협안성목장 관계자들은 유기농 돼지고기는 수정란 이식이나 유전자 조작을 거치지 않은 돼지에게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생산해 원료로 만든 유기농 사료만을 먹이고 ▲사육밀도 완화 등 동물복지가 고려된 환경에서 생산한 돼지고기라고 설명했다. 돼지의 기본적인 활동과 생리를 고려한 넓은 사육공간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친환경적으로 사육돼 육질이 쫄깃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나며 일반 돼지고기보다 지방함량이 적은 것이 특징이라는 것. 무엇보다 유기농 사료를 먹고 자라 일반 돼지고기보다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한편 양재동 하나로클럽 관계자는 지난 5월부터 출시한 유기농계란은 5개들이 1팩이 3천5백원으로 일반계란에 비해 3배 정도 비싸지만 하루에 3백팩 정도가 꾸준히 팔리고 있으며 7월에 한 마리당 9천8백원에 출시된 유기농 닭고기 6백마리는 하루 만에 다 팔리는 등 유기축산물의 시장성이 의외로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영오 장장은 “농협안성목장은 앞으로 젖소는 8월, 한우고기는 10월경에 인증 취득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며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국내 실정에 적합한 유기축산모델 개발과 유기축산 사양관리 매뉴얼을 제작 보급할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신정훈 jhshin@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