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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우수입 실익없다

사육환경등 여건 까다로워 농가피해 우려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1.03.19 11:4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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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부터 쇠고기 시장이 완전 개방돼 쇠고기 뿐만아니라 생우수입도 자유화됐다. 이에 따라 일부 수입업체에서는 호주 등지에서 생우를 수입해 축산농가에 분양할 계획이다.
특히 오는 4월 중순 7백여두의 호주산 생우가 국내에 들어와 5월초 농가에 입식될 예정으로 있어 쇠고기 수입자유화 이후 최초로 생우 수입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정부와 농협에서는 생우 수입이 국내 한우산업에 어떤 영향을 가져올 것인가에 대해 면밀히 검토, 생우 수입에 대한 막연한 기대는 대단히 위험한 일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관련전문가들은 생우 수입이 한우산업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주목된다. 그 예로 우리나라 검역능력을 감안할 때 연간 8천5백여두 정도의 생우가 수입 가능하며 이는 작년도 소 도축물량의 1% 이내 수준으로 쇠고기 수급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한 수입 생우는 사육환경 및 여건의 차이로 사육하기 까다롭고, 수송과 검역과정의 스트레스로 폐사할 우려가 높아 농가의 수익도 기대한 것과는 달리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따라서 정부와 농협에서는 일부 수입업자들이 수입 생우 사육시 장점만을 부각시켜 한우와 같은 값을 받을 수 있으며 높은 소득이 보장된다는 홍보에 현혹되지 말고 여러 가지 조건을 면밀히 살펴보아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편 농협중앙회 강호 축산지원부장은 『일본도 수입자유화 이후 생우수입이 시도됐으나 수입육에 비해 비인기부위의 처리문제, 품질의 균일성 저하 및 검역시설의 제한 등으로 어려움이 있으며 수입두수도 쇠고기 수입자유화 초창기인 1992년도의 2만3천두에서 1996년에는 1만6천두, 1999년에는 1만3천두로 점차 감소되고 있는 추세』라고 말하고 『수입 생우를 기르는 것보다 오히려 송아지생산안정사업, 다산장려금, 거세지원금 등 각종 지원이 풍부한 한우를 꾸준히 사육하는 것이 더 소득이 높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