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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구제역 현장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1.03.19 11:5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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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한우 생고기 단지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울산광역시 울주군 두동면 봉계리. 60여호에 7백여두의 한우를 사육하고 있는 이곳에서도 15일 소독의 날을 맞아 일제히 소독을 실시했다. 새벽 마을 이장의 소독의 날 안내 방송으로 시작된 소독은 하루종일 마을 길이며, 축사의 후미진 구석구석까지 소득을 실시했다. 때마침 현장에서 만난 김수환울산축협봉월축산계장은 『혹시 이곳에 오면서 길 곳곳에 얼룩얼룩한 모습을 보지 못했느냐』며 그렇게 얼룩진 것이 소독자국임을 강조했다. 김씨 자신도 40여두의 한우를 사육하고 있는데 마을 공동방제와 별도로 소독을 하고 있다며 다쓰고 버린 소독약 통을 「이거 보라」는 듯 가리킨다. 이같이 철저한 소독을 실시하기까지는 울산축협의 역할 또한 빼놓을 수 없다고 김씨는 덧붙였다.
이어 역시 두동면 구미리에서 젖소 60여두를 사육하고 있는 전재욱씨는 『오늘 방금 공동방제단이 다녀갔다』며 소독으로 사용한 약제까지 들어 보였다. 전씨는 아울러 언양가축시장에서 얼마전에 군수까지 참석한 가운데 언양지역을 청정지역으로 만들자고 다짐할 것을 결의했다고 전해준다.
양돈장도 구제역 재발 방지를 위한 소독에 대해 철저한 인식을 갖고 있었다. 전씨와 같은 마을에서 모돈 2백두 규모의 양돈을 하고 있는 백완규씨는 『궂이 소독의 날을 따지지 않고 돈사 내외부 소독을 수시로 하고 있다』면서 전업규모 축산 농가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로 취재진을 뒤로 돌아서게 했다.
한편 부업 규모의 축산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울주군 두서면 활천리에서는 청년회가 중심이 되어 반별로 소독을 실시하고 있었는데, 타지역과 다른 것은 소독일에 맞춰서 하는 것이 아니라 마을 사정에 따라 월 4회정도 임의로 소독을 실시한다는 것이다. 또 하나 특이한 것은 소독을 실시할 때마다 큰 돈은 아니지만 면에서 간식비를 주고 있다는 것.이 마을 이장인 손호준씨는 『이제는 나름대로 소독을 열심했으니까 구제역이 오고 안오고는 하늘에 맡길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