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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 진왕영농조합법인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5.09.20 11: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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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당시 11명 조합원들의 화려한 이력은 물론 브랜드사업 표방과 함께 철저한 4개년 5차계획하의 사업전개에 이어 농림부의 ‘동설맥포크’ 우수브랜드 인증에 이르기까지 결코 평범하지 않은 행보로 세간의 주목을 받아온 진왕영농조합법인(대표 이병모). 이 동설맥 포크의 씨앗 공급기지로서 주주들을 연결시켜주는 고리이자 브랜드사업의 핵심이 바로 지난 98년 문을 연 진왕종축 GP농장(충남 천안시 성남면 용원리 478)이다.
이곳은 “20년 앞을 내다보는 경영”을 강조하는 진왕영농법인의 의지가 고스란히 담겨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최첨단 시설이나 설비가 얼마나 동원 됐는지, 또 농장배치가 어떠한 형태로 이뤄졌는지 20년후의 농장모습을 짐작할수 없는 상황에서 객관적인 비교가 어려운 것이 사실이지만 적어도 ‘청결과 위생’ 두가지 측면에서는 고개가 끄덕여진다.
3만평 부지위의 12개 돈사와 기숙사를 가로지르는 콘크리트 포장로위에서 여느 농장에서 흔히 접할수 있는 흙더미나 종이따위 등의 쓰레기는 찾아보기 힘들다.
그러다 보니 백색의 포장로에 반사되는 정오의 햇살이 더욱 강하게 느껴질 정도. 눈부심을 피해 고개를 돌리면 단아한 초록의 작은 정원과 마주치면서 잠시 양돈장에 와있다는 사실도 잊게 된다.
진왕영농조합법인 이병모 대표에 따르면 결코 큰 규모는 아니지만 이농장의 조경 역시 설계단계에 포함돼 있었다고. 생산성 뿐 만 아니라 ‘동설맥’ 이라는 브랜드를 뒷받침하기 위한 이미지 메이커로서 진왕종축에 쏟는 각별한 애정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깨끗한 농장’에 대한 진왕의 관심은 굳이 표현하지 않아도 질병방역과 직결됨을 알수 있다. 사료와 가축이송 등 어떤차량도 농장진입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되 농장 내부에서만 운행하는 별도의 차량을 활용, 질병전파의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노력 등이 그것이다.
“지난 2001년 국립수의과학검역원으로부터 위생방역관리 1등급 종돈장으로 지정되거나 2003년 HACCP 인증획득 역시 그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수확물’이라는”게 이대표의 설명.
가축분뇨 처리역시 마찬가지다.
95년 법인 설립 이후 본격사업착수에 이르기까지 2년여의 기간동안 “국내 축분처리장은 안가본곳이 없다”(김화영 상근이사)는 말이 나올정도로 수많은 검증과정을 거쳐 활성오니와 퇴비화의 두가지 방법이 병행되고 있는 진왕종축은 모돈 2천4백두의 사육규모에도 불구하고 파리 뿐 만 아니라 악취 역시 먼나라의 이야기일 뿐이다.
이를 바탕으로 진왕종축은 ‘리아 27’이라는 목표 달성에 한발자국 더 다가서고 있다.
‘리아’란 그리스신화에서 다산을 상징하는 신의 이름으로 ‘PSY 27두 실현’을 의미한다. 물론 아직까지 PSY 24두, MSY 21.3두 수준에 그치고 있지만 ‘진왕맨’들은 결코 멀리 느끼지 않는다.
물론 이러한 자신감은 육종학박사에서부터 인공수정기능사까지 학부학력이상을 가진 직원들이 70%를 차지하는 맨파워가 든든히 뒤를 받쳐주고 있다.
이에 2007년까지 10만두 사육규모의 동설맥 브랜드 생산기반 구축에 나선다는 야심찬 목표 역시 결코 무리가 아닐 듯 싶다.
이일호 L21ho@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