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화가 점점 되면서 환경규제가 심하고 땅값이 상승하여 사료작물 재배가 용이하지 않는 등 낙농 악조건 속에서도 회원들이 보유하고 있는 젖소들은 전국 최고 수준이다. 이 같은 결실을 맺게 되기까지는 서울우유 김포축산계(회장 노재철)와 김포검정회(회장 김정대·삼마목장)의 역할이 크게 작용을 한 것으로 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물론 한국종축개량협회·농협 젖소개량부·서울우유 낙농지원본부에서 젖소 등록·심사·검정 등 개량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관계자들의 숨은 노력이 뒷받침하고 있지만 궁극적인 것은 김포축산계와 김포검정회를 주축으로 회원들이 똘똘 뭉쳐 난관을 극복하고 있다는 점이다. 김포축산계는 도시화에 밀리고 땅 임대료가 한달이 멀다하고 계속 올라 대다수 회원들이 풀 사료 생산이 어려워지게 되자 2000년 대지 8백평, 연건면적 2백40평 규모 창고 겸 사무실을 매입했다. 그 곳에서는 어지간한 조사료와 첨가제 등을 일괄 구매하여 회원농가에 저렴하고 안정적으로 공급을 한다. 그 판매대금은 월평균 3억원씩 연간 36억원에 달한다. 또 김포검정회를 중심으로 한 회원 67명이 기르는 검정우 1천6백75두의 두당평균 3백5일보정 산유량은 9천9백70kg으로 전국 검정회중 1위를 3년동안 차지할 정도로 개량에 대한 열기는 용광로처럼 뜨겁다. 그러나 김포가 지난해 신도시개발지역으로 지정되면서 낙농가수는 크게 격감하는 추세다. 1년 전 1백17호였던 회원은 9월 현재 95명으로 22명이 감소했다. 그 가운데 납유회원은 79명에 불과하다. 2002년부터 축산계장을 맡아 회원들의 상황을 잘 알고 있는 노재철계장(48세·돌우물목장)은 “25년 전에 설립되어 서울우유로부터 25년 근속조합원 공로패를 받기까지 한 광혁목장도 최근 아파트 신축부지에 편입되어 폐업했다”고 말했다. 그 외에는 지가상승으로 조사료 재배와 우사확장이 지난한 것과 노령화로 폐업농가는 계속 늘고 있다. 노재철계장은 “김포는 상수도보호 규제는 적은 반면에 도시화가 되면서 환경규제가 까다로워 축산을 하는 농민들은 본의 아니게 범법자가 되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전제하고 “농약과 비료 등으로 찌들어가고 있는 토양을 회생시킬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자원은 유기질 비료임을 인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우유 이사직을 보면서 축산계 운영위원인 이윤교대표(53세·입지목장)는 “국토를 살찌우고 아름답게 하기 위해서는 축산업 경영을 통한 유기질비료를 생산하는 길”이라고 말하고 “정부는 규제에 앞서 축분을 유기질비료로 만들도록 제도적·행정적으로 지원책을 강구하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주문했다. 조용환 ywch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