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화·개방화의 물결이 날로 거세지고 있어 대외경쟁력제고를 위한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특히 부존자원이 넉넉하지 못하여 사료곡물 중 95%이상을 해외에 의존하는 국내 여건에서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개량사업의 중요성은 더욱 강조되고 있다. 국내 젖소개량사업의 역사를 살펴보면 1966년 한국홀스타인등록협회(한국종축개량협회 전신)가 조직되어 등록사업을 실시하면서다. 젖소등록두수는 1985년 7천7백99두에서 1990년 1만5백98두, 1995년 2만2천7백37두, 2000년 6만7천4백18두, 2004년 6만8천1백91두 등으로 매년 증가 추세이다. 20년만에 8.74배가 증가했다. 주목되는 것은 혈통등록우가 85년 4천6백21두에서 90년 1천9백87두, 95년 3천8백21두, 2000년 7천14두, 2004년 1만2천64두로 20년만에 2.6배 증가했다. 특히 85년 집계된 혈통등록우는 당시 도입된 젖소까지 포함된 것으로써 실질적으로 국내에서 혈통등록된 90년 성적(1천9백87두)과 비교하면 15년 만에 무려 6.07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본등록우도 85년 8백16두에서 90년 1천4백45두, 95년 3천4백27두, 2000년 1만7백10두, 2004년 1만7천12두 등으로 늘어나 부·모를 아는 본등록이상 혈통등록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종축개량협회의 지속적인 농가지도와 교육에 힘입어 많은 농가들이 계대등록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85년 7백28두였던 젖소 심사두수는 90년 4천5백17두, 95년 7천1백39두, 2000년 2만1천4백29두, 2004년 2만9천2두로 20년만에 39.8배 성장했다. 특히 심사사업은 그동안 젖소개량사업을 산유능력에 치중한 결과 산차가 줄어드는 등 경제적인 수명이 단축되는 문제점 보완을 위해 앞으로 더욱 활성화 될 사업이다. 또 전국규모 홀스타인대회와 지역 품평회가 활성화되면서 농가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 또한 심사사업 활성화의 한 면이라 할 수 있다. 등록·심사·검정등 젖소개량 3대사업 중 꽃 격인 검정사업의 경우 축산진흥회(축협중앙회 전신)가 1978년 산유능력검정사업계획을 세우고 이듬해 2월 농림수산부로부터 관련사업 실시기관으로 선정되어 2백3개목장의 젖소 2천3백58두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당시 전국의 목장은 2만2천호로 검정농가 비율은 1%도 안 되었으며 검정우 비율 역시 당시 경산우 10만6천두를 감안하면 2%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 사업은 이후 장족의 발전을 거듭하여 2004년말 현재 검정농가수는 3천9백22호로 검정두수는 17만7천3백69두로 늘어났다. 특히 검정우의 산유량은 3백5일보정 실제산유량이 85년 5천4백12kg에서 90년 6천1백76kg, 95년 6천8백68kg, 2000년 8천86kg, 2004년 8천9백35kg으로 20년만에 무려 4천5백23kg이나 증가했다. 성년형으로 환산하면 85년 6천86kg에서 90년 6천9백42kg, 95년 7천7백56kg, 2000년 8천3백87kg, 2004년 9천2백56kg으로 20년만에 3천1백70kg이나 많아졌다. 이 기록은 세계가축기록위원회(ICAR)에서 최근 조사 집계한 자료에 의하면 세계에서 6위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 말 검정성적을 토대로 지역별 경산우 대비 참여율을 살펴보면 제주도가 88.3%로 가장 높고 다음은 경기지역 67.1%이며 경북지역은 28.9%로 가장 낮다. 조합별로는 이 사업을 추진하는 29개 조합중에서 서울우유가 8만4두로 가장 많고 포천축협이 1백90두로 가장 적게 참여하고 있다. 특히 20년전인 1985년의 경우 3백5일보정 1만2천kg이상 고능력우는 전국에서 S목장과 또 다른 S목장 및 T목장 등 몇몇 목장에서 모두 합하여 10두 이내로 사육됐었다. 그랬던 것이 2004년의 경우 3백5일보정 실제산유량 1만2천-1만3천kg 사이에 이르는 개체가 5천8백88두나 되며 1만3천kg이상 초고능력우도 무려 3천5백82두에 달한다. 검정조합중 1만3천kg이상 초고능력우를 가장 많이 보유중인 조합은 서울우유로 1천7백58두이며 그 다음은 종축개량협회로 1천2백13두이다. 천안축협도 1백16두로 집계됐다. 이처럼 국내 검정사업이 양과 질적으로도 성장을 한데는 정부가 검정사업을 추진하는데 따른 사업비중 일부를 지속적으로 보조 지원한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85년 1억6천4백만원였던 보조비는 90년 3억1천8백만원, 95년 4억3천2백만원, 2000년 23억9천만원으로 각각 늘어났다. 2002년에는 무려 30억7천7백만원이 보조 지원됐다. 특히 90년부터 97년 사이에는 보조금 외에 장기저리융자를 매년 32억4천만원에서 36억원 사이를 지원했다. 다만 검정사업보조비가 2003년 23억4천7백만원으로 줄고 지난해에는 21억2백만원으로 계속 감소추세다. 농림부는 2004년 63%인 검정사업 참여율을 자율적인 참여를 유도하여 10년 후인 2013년 70%로 끌어 올릴 계획이다. 그렇지만 최근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일선의 젖소검정회와 검정농가들은 사업 참여에 따른 부담액이 증가된 관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관계자들은 “개량사업만큼은 선진국의 어느 나라를 막론하고 국가 기간산업으로 육성하고 있으며 지원책을 강구하고 있다”면서 “특히 부존자원이 적은 우리나라의 경우 경쟁력제고를 위한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는 젖소개량사업 확대에 따른 지원책은 긴요하다”고 주문하고 있다. 아울러 국내 젖소들의 산유능력은 크게 향상 됐으나 번식관계에 나타난 문제점들을 보완해야 하겠다. 1990년 4백3일 였던 분만간격은 1995년 4백8일로, 2000년 4백29일로 각각 늘고 지난해는 4백35일로 15년 만에 무려 32일이나 길어진 것과 초산월령도 1990년 25.6일에서 1995년 26.0일, 2000년 26.7일, 2004년 27.2일로 증가했다. 이 처럼 돌출된 단점이 사료 또는 환경에 영향이 있는 것인지에 대한 철저한 원인분석과 함께 대책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조용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