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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특집2/축산물 가공유통<계란>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5.09.26 11:4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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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철호 박사<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2002년 계란 생산 및 소비량은 97억5천7백만개로 1990년부터 2002년 사이 연간 생산 및 소비 증가율은 2.6%였다.
계란 유통에 관여하는 주요 참여자들은 산지유통인, 양계조합, 도매상, 소매상 등이다.
▲산지유통인=계란상인, 산지수집상으로 불리며 계란의 수집과 분산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이들이 수집하는 계란 유통량은 전체의 60~70% 정도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도매상=계란을 대량으로 거래하고 있는 상인들로 자가 산란계농장을 소유하고 있는 경우가 많으며 도매상들은 상인, 농장, 산지조합(집하장) 등으로부터 계란을 구입하고 있다. 도매상들은 판매처별 비중은 소매상 54~61%, 대량수요처 39~46% 정도이다.
도매단계에서 거래되는 계란 포장규격은 농가에서 포장된 판란(30개들이)상태로 80%, 재선별후 캡슐(10개들이)포장으로 20%정도가 유통되고 있다.
▲산지조합(G·P센터)=계란집하장(G·P센터)은 계란유통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현재 한국양계조합에서 6개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하루 30~40만개 정도를 취급하고 있다. 이중 20~30%는 도매상으로, 60~65%는 소매상으로, 15~20%는 대량수요처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소매상=계란의 소매형태는 재래시장, 슈퍼마켓을 비롯해 소매상, 백화점, 대형할인점, 차량행상, 노점상 등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농가에서 생산된 계란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최종소비자에 이르게 되는데 농가에서 생산된 계란은 산지유통인-도매상-소매상-소비자, 농가-산지조합-대량수요처, 농가-대형유통업체-소비자 등 다양하게 공급된다.
계란의 전체평균 유통비용은 소비자 가격의 4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중 직접비가 7.3%, 운영비 20.3%, 이윤 13%로 구분된다.
유통단계별로는 출하단계에서 10%, 도매단계에서 4.9%, 소매단계에서 25.1%를 차지하고 있다.
계란의 유통경로는 점점 다양해지고 있는데 대형유통업체의 등장하면서 점유율을 점차 증가시키고 있으며 유통물량의 50%에 육박하면서 전통적인 유통량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와 함께 직거래 물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형유통업체들이 규모화된 농장들과 직거래를 시도함으로써 농장내 GP시설을 갖추기 시작했다.
또 계란의 포장형태도 판란(30개들이)중심에서 캡슐란(10개들이)으로 변화되고 있으며 앞으로는 캡슐란이 50% 이상을 점유할 것으로 전망된다.
계란유통에 있어서 브랜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증가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계열화업체를 중심으로 한 브랜드가 활성화되고 있다.
계란은 특성상 완전식품으로 생산된 만큼 신선도 유지가 가장 중요한 관건이 되고 있으며 소비자들도 계란의 선택기준이 신선도와 위생적인 처리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계란은 하절기에 5일, 동절기 10일이 지나면 상품으로서의 가치가 하락하기 시작하며 국내유통과정을 감안할 때 생산에서부터 소비자에게 전달되기까지 약 1~2주일이 소요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와 함께 파손되기 쉬운 계란은 일정량의 파란은 불가피하기 때문에 가능한 파란율을 감소시키는 방안이 강구돼야 하며 발생된 파란은 수거해 액란 가공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특히 산지에서 경쟁에 의해 공정한 계란가격이 형성될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는 계란관련 생산자 단체에서 조사한 가격이 산지가격은 물론 유통단계 가격까지 결정되게 돼 있는데 주요 산지에 공영도매시장들을 설치하는 등 공정한 계란가격 결정제도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