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테마특집3/축산물 소비<식품 수급 축산물의 위치>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5.09.26 11:48:39

기사프린트

앞으로 축산물 소비 트랜드가 어떻게 변화될 것인가.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가 앞으로 10년이나 20년후의 일을 말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어불성설(語不成說)일 것이다. 그러나 그런 급속한 변화 속에서도 몇 가지 변수들은 어느정도 축산물 소비 트랜드예상을 가능케하기도 한다. 이를테면 인구 노령화 등의 변수다. 아무튼 여기서는 우리 식품 소비와 관련 축산물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어떻게 달라질 것인지 우선 짚어 보고, 축산물 소비 트랜드도 아울러 전망해보고자 한다.

우리 식탁에서 축산물이 차지하는 위치가 지난 20년간 어떻게 변화해 왔는가. 그리고 이 같은 변화가 일본이나 미국과 비교할 때 어떤 차이가 있으며, 이를 통해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농경연에서 발표한 2003년도 식품수급표에 따르면 지난 1985년이후 1인1일당 식품 공급량 변화는 표1과 같다. 즉 지난 84∼86년간 660g이던 곡류가 2002년 416g으로 줄어든 반면 육류는 50g에서 145g으로 늘어났다.
즉 곡류는 20년전의 60%수준으로 줄어들었지만 육류는 20년전보다 3배나 늘어나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계란류는 19g에서 29g으로, 우유류는 47g에서 81g으로 늘어났다. 반면 어패류는 172g에서 161g으로 줄었다.
일본의 경우도 우리와 비슷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곡류가 459g에서 312g으로 줄어든데 비해 육류는 98g에서 128g으로, 우유류는 162g에서 184g으로 늘었다. 어패류 공급량 변화도 우리나라와 같이 줄어들었다.
미국의 경우는 약간 달라 곡류가 258g에서 308g으로 늘어났다. 육류는 소폭 증가해 2002년 현재 343g을 공급하고 있으며, 특히 우유는 717g을 공급하고 있다.
여기서 주목되는 것은 곡류 소비가 줄어들면서 육류 소비 수준이 일본에 비해 높고 미국에 비해서는 현저히 낮다는 것이다.
이는 앞으로 우리 육류 수급 전망과 관련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다시 말해 식생활 문화가 일본과 같은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우리의 육류 공급은 거의 한계에 다달았다고 할 수 있다. 반면 미국과 같은 방향이라면 우리의 육류 공급은 더욱 늘어나야할 것이다.
그러면 우리나라의 식품 소비 패턴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갈 것인가. 딱히 미국 형태나 일본형태로 꼬집어 말할 수는 없다.
다만 분명한 것은 곡류 소비 감소 현상이 계속되고 그 빈 자리를 어떻게 메워 나 갈 것이냐는 문제를 놓고 볼 때 육류 소비 증가 요인은 아직도 많아 보인다.
문제는 육류 중에서도 소비자들이 우리 축산물을 어느 정도 선택할 것이냐는 점이다. 그 선택의 핵심은 역시 안전성이다. 그 다음은 품질과 가격의 문제로, 이는 그때 그때 경기 상황에 따라 좌우되기도 하지만 현재로서는 축산물 품질 향상과 함께 가격경쟁력을 향상시키는 노력이 무엇보다 시급하게 요구된다.
그런 노력이 전제되지 않으면 미래의 축산물 트랜드가 어떻게 변화되든, 우리 축산물이 살아남기 어렵다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