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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특집3/축산물 소비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5.09.26 11:5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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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은 고품질에서 한발 더 나아가 안전한 축산물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이처럼 안전한 축산물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여년간 발생한 축산물 위생과 안전성에 관련된 주요 질병별 사건 사고와 안전성 시험 결과들을 짚어봄으로써 미래 안전하고 위생적인 축산물 생산을 위한 온고지신(溫故知新)으로 삼고자 한다. <편집자주>

다시보는 축산물 위생·안전 사건
■소해면상뇌증(BSE)
축산물중 소고기 소비에 있어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아마도 소해면상뇌증(BSE)일 것이다. 지난 86년 영국에서 BSE가 발생해 영국은 물론 세계 여러 나라에서 소고기 소비가 급격히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났으며 영국은 국가적 경제손실액만 수조원에 달했다. 또한, 2001년 9월 일본 치바현에서 BSE가 발생해 일본 소고기 소비가 40%이상 급감하면서 가격 폭락사태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도축되는 전 두수에 대해 BSE 검사를 실시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BSE가 추가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어 2003년 5월에는 캐나다에서 발생해 국내 수입이 금지되었으며 그해 12월 미국 워싱턴주에서도 발생해 지금까지 이들 국가의 소고기 수입이 금지되어 있는 상황이다. 2005년에도 캐나다에서 BSE가 추가로 발생했다.

■O-157 식중독사건
1996년 일본 오까야마와 오사카에서 O-157:H7 병원성 대장균에 의해 1만여명의 식중독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사망하는 사람까지 나와 사람들을 식중독 공포에 떨게 했다.
이때는 소고기에서 발견되었으나 이외에도 생간이나 육회, 천엽 그리고 햄버거 등 여러 식품에서 발견될 수 있다. 냉동해도 O-157균이 살멸되지 않지만 열에 약한 것이 특징이어서 고기 등을 잘 익혀 먹어야 한다는 의식이 부각되기도 했다. 이듬해인 97년에는 미국산 수입 쇠고기에서 O-157균이 발견되어 20톤의 미산 수입 소고기를 반송 조치하기도 했다. 지난 2000년 6월에는 일본 가공우유 내의 황색포도상구균으로 인해 1만5천여명이 식중독에 걸리기도 했다.

■다이옥신 검출
1999년 2월 벨기에산 돼지고기에서 대표적인 발암물질로 알려진 다이옥신이 검출되어 수입중단 조치를 취했으며 6월에는 유럽산 닭고기와 계란에서도 다이옥신이 검출되어 사람들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다이옥신은 독성이 청산가리의 최고 1만배에 달하는 대표적 환경호르몬으로 인체 내 호르몬 분비체계를 교란시켜 암과 불임, 기형아 출산 등을 유발하는 독성물질로 알려져 있다.

■조류 인플루엔자 발생
닭고기 소비위축에 큰 영향을 미친 것이 조류 인플루엔자이다. 특히 사람에게도 감염될 수 있다는 의문이 제기되어 소비위축으로 이어졌으나 사람에게는 감염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류 인플루엔자는 지난 2003년 2월 네덜란드에서 발생했으며 12월에는 국내 최초로 충북 음성에서 고병원성조류인플우엔자가 발생해 긴급방역 조치를 취한바 있다. 이와 함께 일본 야마구찌현에서도 79년만에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검역원의 신속한 조치 등으로 조기에 조류인플루엔자를 종식시키는 결과를 얻기도 했다.
이밖에 소비자보호원에서 축산물 안전성 시험을 한 결과 나타난 사례로는 1990년에 냉동 돈까스류에서 대장균이 발견되었으며, 1995년 일부 유가공품에서 항생물질 및 합성항균제가 검출되었다.
1998년에는 생닭 등에서 10여종의 세균이 발견되었으며 2003년에는 햄 소시지 등 제품에서 황색포도상구균 등견, 2004년에는 돼지고기에서 설파메타진, 엔로플록사신 등 항생제가 검출되었다.
이에 안전한 축산물을 소비자에게 공급하기 위해서는 우선 생산자들이 스스로 동물약품 사용법을 준수하고 도축장이나 도계장의 현대화된 위생시설(HACCP 적용) 등이 필요하다. 또한, 브랜드화 및 품질보증제를 도입하고 이상이 발견시 자발적 회수도 필요하다. 정부와 학계에서는 안전성 검사를 강화하고 국제적 위해정보 등에 신속하게 대처해 나가야 한다.
또한, 가축질병에 감염되지 않도록 철저한 예방 등이 중요하며 부정축산물의 유통을 근절시키기 위한 노력이 있어야 한다. 또한, 지속적인 위생교육과 위생에 대한 홍보도 함께 실시해 축산물 안전성을 제고해 나가야 할 것이다.
곽동신 dskwak@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