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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로 눈돌리는 축산업계/배합사료업계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5.09.26 11:5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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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축산업이 부업형태에서 전기업화 형태로 규모화 되면서 전후방산업도 함께 괄목할만한 성장을 거듭해 왔다. 특히 배합사료는 가축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는데 많은 기여를 하면서 배합사료업계도 함께 성장을 구가하는 눈부신 발전을 해왔다. 이런 가운데 축산업 규모도 한계에 다다르면서 업체간 물량경쟁도 한계에 이를 수 밖에 없었던 것. 이같은 현상은 비단 배합사료업계만의 문제가 아닌 기자재업계나 동물약품업계도 마찬가지. 그래서 해외에 법인을 설립하거나 수출을 하는 등의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 것이다.
한편 종돈업계의 경우 현지법인과의 공동투자를 통한 농장설립을 통해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 하고 있다. 종돈수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전략을 전개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국내 유력 종돈장 2개소 정도가 두드러진 활동을 전개하고는 있지만 양돈산업의 신흥 성장국으로 주목받고 있는 중국과 동남아지역의 시장규모를 감안할 때 다른종돈장의 진출도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본지는 각 산업별로 해외 진출 현황을 돌아보고 전망도 살펴봤다.




우리나라 배합사료산업은 국민경제 성장과 축산업 발전에 따라 함께 성장해 왔다. 60년대의 유치단계와 70~80년대의 양적성장단계를 거쳐 90년대이후의 안정성숙단계에 이르면서 질적성장시대를 맞고 있다.
이처럼 90년대를 지나면서 우리나라의 사료산업은 고도성장에서 벗어나 저성장 시대로 진입하면서 사료업체간의 판매경쟁은 더욱 치열해졌으며, 이로인해 해외로 눈 돌리는 업체도 하나 둘씩 늘어나기 시작해 지금은 국내에서의 경쟁구도가 해외에서도 재현되지 않을까하는 우려를 낳고 있는 상황이다.
그도 그럴것이 질병 발생과 축산물의 개방으로 축산업 규모가 축소되는 상황에서 배합사료 생산량 또한 감소 추세로 돌아서자 국내에서의 시장 확보 경쟁에 한계를 느낄 수 밖에 없었던 것.
실제로 지난 2004년 우리나라 총 배합사료생산량은 총1천4백75만1천톤으로 2003년 1천5백25만7천톤보다도 줄었고, 2002년에는 1천5백60만2천톤을 기록한 이후 계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금까지 시설확장 등을 통해 양적인 성장에 치중해왔던 사료회사들도 이제는 고품질 경쟁시대에 대비, R&D기능을 강화하고, 업계간 M&A라든가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저성장시대에 맞는 산업의 체질을 강화시켜 나가고 있다.
그러나 이로는 역부족함에 따라 해외시장으로 진출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우리나라의 사료산업은 2005년 8월 현재 64개의 사료회사가 91개 사료공장을 가지고 있다. 이들 전체 사료회사들이 갖고 있는 연산 능력은 일일 8시간 가동을 기준으로 할 때 8백55만톤으로 이들이 생산해 낸 배합사료는 지난 2004년의 경우 1천4백75만여톤으로 가동률 172%로 아직 2교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료산업이 장치산업으로 24시간 풀가동이 가능한 산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과포화상태임을 짐작케 한다.
이같은 상황하에서 내수 한계를 극복하는 방안으로 해외로 눈을 돌리지 않을 수 없는 한계상황에 봉착하게 된 것.
2005년 9월 20일 현재 해외로 투자한 기업은 적지 않다. 투자한 기업중에서는 이미 투자국 다변화까지 모색할 정도로 안정적인 투자국을 찾고 있으며 짭짤한 재미까지 보고 있다.
대한제당 무지개사료(본부장 양창근 전무)는 중국 천진과 산동성을 시작으로 오는 2008년까지 요녕성, 강소성, 사천성, 하남성, 호남성 등지의 5개지역에 추가로 공장을 건립, 중국내에서 35만톤 규모의 사료를 생산할 계획이며, 연간 총 매출목표는 1억2천만불이다.
애그리브랜드 퓨리나코리아(사장 정학상)와 카길코리아(사장 정학상)는 중국 주요 지점에 13개 공장을 갖고, 50만톤을 판매하면서 이미 시장 선점을 보이고 있다.
CJ Feed(본부장 이병하부사장)는 중국에 6개공장을 준공하고, 올해안으로 2개 더 신설할 계획으로 공사가 진행중에 있으며, 중국이외에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에도 진출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다. 특히 헝가리 등 유럽진출도 계획하고 이미 시장 조사도 마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진(대표이사 이범권)은 필리핀에 진출, 쏠쏠한 재미를 보더니 베트남에도 진출, 이를 계기로 중국 등 해외진출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우성사료(대표이사 지평은)도 베트남의 양어사료에서 짭짤한 재미를 보면서 중국에도 전격 진출, 월 5천톤 규모로 중국내 고품질의 양축용 배합사료를 공급하고 있다. 우성은 중국 진출을 계기로 우성의 세계화 전략의 한 축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대한사료(사장 김덕명)도 중국 산동성에 연6만톤 규모의 사료공장 준공식을 갖고 중국 사료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앞으로 이곳을 기점으로 중국 축산업의 전진기지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이외에도 중소사료업체로 한일사료, 부국사료, 흥성사료, 도드람, CKF, 코스프도 중국 등 동남아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이중 특히 코스프(사장 김인천)는 성공적인 경영을 하면서 중국 진출을 계획하는 등 기업의 볼륨을 확대하는 등의 공격적인 경영 계획을 모색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유비앤에프(사장 김영호)는 중국의 11공장에서 OEM 방식으로 운영, 중국통다운 면모를 보이면서 성공적인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이처럼 해외진출에 나선 기업들은 처음엔 고전을 하다가 지금은 안정을 되찾으면서 앞으로 더 확대할 계획까지도 갖고 있다.
이처럼 안정적인 경영을 할 수 있는 것은 해외 시장이 국내와는 달리 외상거래가 없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 기업들이 해외에서도 꾸준히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아직도 중국내 투자여건에 대한 불확실성과 정보부재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느냐가 관건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중국 축산업이 규모의 경제를 이루지 못하다 보니 배합사료에 대한 의존도가 축산물 가격 동향에 따라 가변적이어서 안정적인 사료판매를 영위하기 어려워 이 또한 극복 과제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여전히 중국에 대한 진출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영란 yrkim@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