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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우유 급식 무엇이 걸림돌인가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5.09.29 12: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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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에 빠진 우유 소비를 확대키 위해 학교우유급식제도의 개선의 목소리가 높다. 낙농업계전문가들은 학교우유급식의 근본적인 문제점이 개선되지 않는 상황에서 학교우유급식 확대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학교와 유업체의 입장을 짚어보고 대안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학교 입장은.
교사의 업무부담과 안전문제가 상존하고 있다. 학교우유급식을 위해서는 급식희망신청, 대금징수, 배식후 정리 등과 관련 번거로움이 따르며, 이는 담당교사들에게 상당한 부담이 되고 있다.
이 같은 잡무증가로 전교조측에서 우유를 기피하는 아이들이 버리는 우유문제로 곤란한 입장이 되풀이 되고 있다고 밝히고 특히 우유는 상하기 쉬워 관리를 소홀히 했을 경우는 위생상 문제를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문제는 더 크다고 한다.
이 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 전문가들은 우유급식을 학교급식과 연계시켜 우유대금 중 학교급식비의 일환으로 교육비특별회계에서 지원되는 부분의 예산은 교육부(시도교육청)에서 유업체에 직접 지급(농림부의 보조우유급식비와 동일한 방법으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유는 급식소(식당)에서 여타 식품과 동일하게 냉장관리 해 일반 학교급식 시에 자율적으로 급식토록 함으로써 관리창구의 일원화를 통해 교사의 우유급식에 따른 추가업무해소와 안전상의 문제를 경감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유업체입장은.
일반급식의 경우 학교급식용 우유는 방학, 공휴일 및 주말을 합해 연간 약 4개월 동안 급식이 중단됨으로서 단기적인 원유수급불균형을 야기하는 문제를 해결해야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학교급식을 꺼려온 주요 이유 중의 하나가 학교급식용 우유의 공급가격이 저렴하다는 점과 방학기간중의 수급불균형문제라 할 수 있다.
그 같은 의미에서 가격문제는 별도로 하더라도 방학 중의 공급중단에 따른 유업체의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 이 문제가 해소되면 유업체도 현재보다 적극적으로 학교급식을 위한 판매전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수차례 밝히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낙농시장 발달과 그 부담을 덜기위해서는 급식 물량을 높이는 방법과 생산자들과의 역할 분담을 해야 가능하다고 보고있다.
■대안은 없나.
일부 학교에서는 흰우유를 꺼려하는 학생에게 가공유를 공급하자는 의견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이만재 동물자원과학회 낙농연구회장은 “가공우유를 공급하자는 제안은 매우 위험한 발상으로 청소년들의 건강에 문제가 되고 우유의 학교급식 명분이 없어지는데다 결국 낙농이 외면당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또한 낙농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학교 우유 급식문제로 접근하는 것보다 우유가 성장기 아동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에게도 꼭 필요한 것으로 청소년의 체위향상과 건강증진이라는 근본적인 철학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은희 tops4433@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