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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홍성 동일농장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5.10.04 10:4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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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천여평의 농장에 들어서면 한쪽에 비육돈사가 자리한 것을 제외하고는 나무와 잔디로 가꾸어져 농장이라고 실감하기 어려울 정도. 농장에 들어서면 잘 가꾸어진 잔디밭이 손님을 반기며 제법 가격이 나갈 것같이 보이는 소나무를 중심으로 감나무가 심어져 운치를 더한다. 손님이 오면 접대장소로 활용되는 탁자와 중국산 대추나무로 만들어진 의자는 품위를 더해준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언 듯 보아도 가격이 만만치 않게 나갈 것으로 보이는 분재. 소사나무와 소나무로 만들어진 분재는 농장의 분위기를 한층 돗보이게 했으며 김사장의 분재에 대한 높은 안목을 읽을 수 있게 했다. 보통 정성이 아니면 말려죽이기 쉽상인 분재 작품은 김사장의 손길을 받으며 숨을 쉬고 있었다.
동일농장 김동하 사장은 친환경축산에 대해 크게 의미를 주기 않는다. 오래전부터 친환경축산을 실천해오기 때문이다. 동일농장 사육규모는 2천여두로 최근 대형화, 규모화 되는 양돈 추세에 비추어 보면 결코 큰 규모가 아니다. 가족노동력으로 부부가 관리하기에 적절한 규모다. 동일농장은 항생제 사용을 줄이고 물퇘지 생산은 금지해서 품질위주의 돼지를 생산한다. 오래전부터 친환경축산에 관심이 크고 몸소 실천해온 동일농장은 톱밥돈사로 환경을 개선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지 동일농장에서 생산한 돼지는 품질이 좋아 육가공업체에서 인기가 높아 단가도 센 편이다.
철저한 질병관리와 소독으로 PMWS 같은 질병을 예방하고 있다. 지난 80년대 돼지파동당시 20만원을 주고 구입한 모돈을 5만원에 처분해야하는 어려움도 겪으면서 3마리로 시작해서 지금은 2천두로 늘었다. 처음 양돈을 하겠다고 마음먹고 당시 햄프셔를 사서 농장까지 6㎞를 몰고 온 기억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경험을 통해 돼지가 스트레스를 안받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는 김사장은 관찰과 관심으로 문제를 조기에 발견해서 해결하고 있다.
처음에는 주변이 지저분해서 조경을 하기 시작했다는 김사장은 조금씩 하다보니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며 다행히 누가 와서 보고 농장이 깔끔하다고 말하면 나쁘지만은 않다. 홍성축협사료를 전이용하고 계통출하 하고 있는 동일농장은 소나무 30주를 더 들여와 돈사주변에 심을 계획이다.
부인 류선정씨와 양돈을 하는 김사장은 천안연암대학을 졸업하고 입대한 아들에게 가업을 이어준다는 계획이다.

■홍성=황인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