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산업은 스스로 지킨다”는 양축가들의 의지가 대기업의 축산물 수입도 중단시켰다. 이는 단순히 한기업의 관련사업정리 차원을 넘어 단체급식 및 식자재시장을 주도하며 축산물 수입에 앞장서온 여타 대기업들에게 적지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서 국내 축산업계에 커다란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종합식품기업으로 지난 2000년 舊 LG유통 F/S사업부에서 분리 독립한 (주)아워홈(대표 박준원)은 지난 6일 전국육계사육농가연합회(이하 전농연) 회장단과 만난자리에서 닭고기수입사업 중단을 공식 선언했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 소재 스타타워 6층 (주)아워홈 본사에서 가진 이날 만남에서 이회사의 대표자격으로 참석한 김길수 상무는 “그동안 불안한 국내 수급상황에 따라 닭고기를 수입해 왔다”며 “그러나 이에따른 피해를 우려한 농가들의 요구를 수용, 앞으로 닭고기 수입 사업을 일체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아워홈의 한관계자는 “이미 국내에 들여온 수입분에 대해서는 유통이 불가피하다”며 “특히 수입된 닭고기는 사용업체에만 공급 했을 뿐 단체급식에는 일체 사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국내산 닭고기 구매액만 연긴 1백50억원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이에대해 심순택 전농연 회장은 “대단히 어려운 결단을 내려준데 대해 국내 육계농가를 대표해 감사드린다”며 “타기업에도 좋은 선례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수호 전농연부회장도 “이번 결정을 통해 아워홈이 더욱 발전할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육계농가들도 도울일이 있으면 적극 나설 것인 만큼 향후 국내산업 발전에 보다 깊은 관심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주)아워홈은 단체급식 및 식자재사업은 물론 외식과 식품제조, 프랜차이즈시장까지 진출, 지난해 매출이 5천4백억원에 이르는 기업. 그동안 닭고기 수입 및 수입대행사업을 통해 조류인플루엔자 파동이전인 지난 2003년에는 닭고기 수입에서만 2백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들어서도 80억원 정도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얼마전 2백여톤의 브라질산닭고기를 수입한 사실이 국내업계에 알려지면서 지난달말 육계사육농가연합회 대표단이 아워홈측을 방문, 수입닭고기로 인한 국내산업과 농가피해를 주장하며 수입중단을 촉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그동안 축산물 수입업체에 대한 관련업계의 반발이 지속돼 왔으나 이번처럼 양축가들의 수입중단 요구가 조건없이 수용된 사례는 처음이라는데 그 파장에 주목하고 있다. 닭고기를 비롯한 축산물 수입업체, 특히 대기업군에 대한 농가들의 압박이 더욱 강화, 해당업체들도 큰 부담을 안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이홍재 전농연 부회장은 이날 “아워홈은 농가들이 대항할 여러 기업중의 한곳일 뿐”이라며 “대기업 뿐 만 아니라 닭고기를 수입 사용하는 모든 기업에 대해 수입중단을 촉구할 것이며 그 요구를 수용하지 않는 기업은 육계농가들의 엄청난 반발을 피해갈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일호 L21h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