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산연구소(소장 윤상기)는 지난 6일 수원소재 유가공장에서 치즈 생산에 관심이 많은 농가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프랑스 치즈제조기술 워크샵을 개최했다. 프랑스치즈 전문가 제라르 히뽀씨를 초청해서 열린 이날 워크샵은 ‘소규모 목장형 유가공 차별화 기술과 전략’이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날 제라르 히뽀씨는 프랑스 치즈의 우수성과 3백여 종이 넘는 프랑스의 다양한 치즈의 우수성과 작은 마을에서도 수 종의 서로 다른 치즈가 생산되는 특징을 설명했다. 특히 이 워크샵에 참여한 유가공연구회는 프랑스 전문가의 설명을 듣고 네츄럴 치즈를 직접 만들어 보고<사진> 아울러 프랑스에서 직접 가져온 치즈 시식회도 가졌다. 유가공연구회 조옥향 회장은 “농가들이 직접 치즈를 배우러 프랑스를 가는 것이 힘든만큼 이번 기회가 무척 유익하다”며 “유럽 각 나라의 전문가들을 초청해 이들의 목장형 유가공 상황을 벤치마킹하고 우유생산 뿐만 아니라 실질적으로 가공판매 전략을 듣고 농가의 소득 다변화를 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터뷰> 제라르 히포 관리관(프랑스 농수산부 유가공 담당) “전 세계적으로 덴마크나 프랑스 치즈는 최고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치즈에 사용되는 우유의 품질도 뛰어나지만 젖소가 먹는 사료 또한 건초나 사일리지가 아닌 자연초를 먹기 때문이다.” 프랑스 농수산부 유가공분야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제라르히포관리관은 축산연구소 주최 치즈 제조기술 워크샵중 잠시 짬을 냈다. 제라르 히포씨는 특히 “농장에서 만들어지는 치즈와 유제품 공장에서 생산되는 치즈는 질적인 차이가 있으며 전자가 전통적인 방식을 더 충실히 구현해낸다. 프랑스의 치즈는 기구나 설비도 굉장히 전통적인 것을 사용한다. 우유를 담는 통도 구리로 된 통을 사용하고 치즈를 숙성시킬 때도 바위나 굴 등을 이용해 자연숙성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아 유가공시장에 대해 말할 수 없다. 다만 질이 떨어지는 우유를 사용하고 장인의 노하우도 없이 만들어진 치즈가 최근 수입량의 증가돼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현재 한국의 유가공산업의 규모를 알지 못하고 있지만 유가공연구회처럼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치즈기술을 익히고 실습하는 것이 무척 인상 깊었다”며 기초이론을 습득하는 교육의 시간이 적어 아쉽다고 말했다. 김은희 tops4433@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