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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 표정> 종합국감 스케치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5.10.12 15: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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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년도 국정감사를 마무리하는 종합감사인 만큼 농림부를 비롯한 산하기관 및 단체의 간부급이 총출동함에 따라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회 회의장 앞 복도는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인파로 가득찼다.
특히 이번 국감에서는 쌀 비준문제, 불량 김치 파동, 조류인플루엔자 대책 등 굵직한 현안을 앞둬서 인지 이와 관련된 담당자들은 사뭇 긴장된 모습으로 자료 챙기기에 매우 분주해 했다.
더욱이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는 홍문표의원의 수입 돼지고기에서 항생·항균제가 검출됐음에도 발표를 하지 않았는데다 이의 처리에 대한 대응이 미흡함을 지적할 것이라는 정보를 듣고 매우 당황해 하는 모습이 역력.

○…정대근 농협중앙회장이 점심 식사 후 속개된 국감현장에 보이지 않자 강기갑의원(민노)이 정 농협회장의 거취를 확인하면서 분위기가 다소 썰렁해지기 시작.
이에 김광원 농림해양수산위원장은 “좀 일이 있다기에...”라고 하자 강 의원은 바로 국감일정이 언제 잡혔는데 일이 있냐며 국회를 우습게 보는게 아니냐면서 찾아오라고 호통.
정 회장 자리를 대신한 김동해 전무이사는 “몸이 좀 좋지 않아 잠시 약을 사러 갔으니 곧 올 것”이라며 황급히 진화에 나선 후 몇 분이 지난 뒤 정 회장이 제 자리로 돌아와 오후 국정감사가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게 됐다.

○…이날 이상배의원(한나라, 경북 상주)은 이해찬 국무총리 부인명의의 대부도 농지 구입과 관련, 안산시에서 문제가 없음을 밝힌 것에 대해 “이 정부는 남의 흉은 귤껍질 벗기듯이 하고, 자기 흉은 화투패 감추듯이 한다”고 하자 국감장은 일순간 웃음으로 가득.
이어 이영호의원(열린우리, 전남 강진·완도)은 김치에서의 카드뮴과 납이 검출됐다는 발표에 대해 ‘과학’이 뭔지 아느냐며 ‘과학자’가 들어가는 산하기관장을 발언대로 나오라면서 ‘과학’ 대해 강의를 하자 국감장 분위기가 한때 강의실 분위기로 바뀌는 풍경이 연출되기도.

김영란 yrkim@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