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비탱크내 침전 슬러리를 폭기를 통해 악취제거와 발효를 동시에 처리할 수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기 때문이다. 그 방법이란 다름아닌 인천에 소재한 세명엔지니어링(대표 구흥회)이 개발한 ‘새물로’ 폭기 펌프에 의한 것이었다. 김사장이 양돈과 인연을 맺기 시작한 것은 20년 전 수입 소 파동으로 양돈과 동시 경영을 하던 현재의 농장을 인수하고부터다. 처음에는 한우 비육 사업을 확장하려고 시작하였으나 군부대에서 나오는 잔반 양돈으로 사료비를 절감하자는 생각으로 시작한 양돈이 오늘에 이르렀다. 그동안 가장 어려웠던 점은 지역전체가 청정지역으로 분뇨처리를 어떻게 하느냐는 것이었다. 처음 돼지 몇 마리를 사육했을 때는 분뇨의 처리에 어려움이 없었으나 사육두수가 늘고 환경 문제가 사회 문제로 대두되면서 분뇨처리 비용이 늘었고, 따라서 새로운 방법을 강구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그래서 추진한 것이 액비화였다. 물론 발생되는 분뇨중 상당량은 해양배출도 겸했다. 그런데 문제는 액비탱크 설치시 탱크내 폭기구가 십자형으로 4개구에서 폭기가 일어나도록 하였으나 사용하면서 폭기구 구멍이 막히면서 폭기가 제대로 일어나지 않아 바닥에 슬러리가 계속 쌓이는 것이었다. 이에 김사장은 고민하던중 침전물 슬러리 해소와 폭기로 악취제거와 발효를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새물로’ 폭기를 접하면서 축분뇨에 대한 고민을 해소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현재 바닥까지 폭기로 슬러리를 녹여 탱크용량을 넓게 쓰고 악취 없는 완숙 발효액비를 얻을 수 있어 1석3조의 효과를 얻고 있다고 한다. 김사장은 이에 따라 내년부터 액비 탱크를 증축하여 양돈장에서 발생하는 분뇨 전량을 액비화 또는 퇴비화하여 순환농업을 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퇴비장의 분뇨는 톱밥의 대용으로 건조된 옥수수대를 분쇄하여 활용할 계획이다. 옥수수대는 주변에서 구하기도 쉬워 분뇨처리 비용을 절감함은 물론 친환경 양돈을 가능케한다며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양돈경영에 임하고 있다. 다만 전기의 공급이 현재는 단상으로 어려움이 있으나 내년에 3상으로 공급되어 새물로 폭기펌프의 용량을 증가시키고 2개의 탱크에서 교대로 발효액비를 만들어 경작지에 살포하여 청정지역에서 자연순환축산을 시도할 계획이다. 화천은 장안양돈장 외 인근 17농가에서 생산된 돼지가 50%군납, 50%시장에 유통하고 있다. 작년부터 잣 생산후 가공과정에서 발생되는 잣껍질을 이용한 브랜드 돈육 ‘자시라포크’를 현대백화점에 납품 하고 있다. 박윤만 ympark@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