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경북 영주 호수목장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5.10.12 15:23:16

기사프린트

‘목장간판을 읽고 들어섰는데 공원이네’ 하는 착각이 일 정도로 꽃과 나무가 구도에 알맞게 잘 정돈되어 어울림이 좋은 목장이 있다.

경북 영주시 상망동 780번지 호수목장(대표 박성수·49세). 영주시내에서 봉화로 가는 36번국도 3㎞ 지점에서 부석사로 가는 999번 지방도로를 1.5㎞ 가다보면 오른쪽에 호수목장 입간판이 나온다. 간판을 보고 목장을 들어서면 소나무·전나무·잣나무·향나무·모과·주목·메타세콰이아·은행나무·오엽송·느티나무·황금측백 등 30여종의 나무와 하늘매발톱·금낭화·해당화·금계국·솔잎국화 등 10여종의 꽃이 적당한 간격을 두고 오고 가는 사람들의 시선과 발길을 멈추게 한다.
특히 목장 입구에는 축분발효처리장이 있다. 얼핏 생각하면 냄새가 많이 날 것으로 보이지만 2백여톤의 축분을 6개월동안 숙성시켜 냄새는 거의 없다. 어쩌다 능력과 부문별 사육을 용이하게 16칸으로 군 분리를 한 우사에서 빗물 등에 의해 흘러나오는 오폐수는 20m 남짓한 도랑에 고이는데 그곳은 브레옥잠을 재배하여 정화를 하고 있다.따라서 올해만도 호수목장을 견학한 학생들은 9월말까지 8백명에 달한다는 것.
“많은 학생들이 ‘목장을 지저분하게만 느꼈는데 직접보니 아름답고 깨끗하구나’라는 인식을 하고 갈 때 보람이 있다”는 것이 박성수·안일윤씨(45세)부부의 말이다.
박성수씨는 1982년 1월 1일 젖소송아지 2두를 구입하면서 목장을 시작했다. 현재 기르는 젖소는 경산우 98두, 육성우 95두 등 1백93두이며 젖소비육우 93두를 합하면 모두 2백86두에 달한다. 특히 젖소 두당평균 산유량은하루평균 31㎏으로 전국평균에 비해 약 10㎏이 많다.
호수목장이 위치한 지역은 풍기인삼으로 유명하여 밭 임대료가 평당 8백원을 상회한다. 그런데도 호수목장은 생산비절감을 위해 자가 밭 3천평외에 1만6천평을 임대하여 옥수수와 후작으로 호맥을 재배하여 사일리지를 만들어 연중 급여를 한다. 물론 목장에서 생산되는 발효축분은 모두 밭으로 환원이 된다.
박성수씨는 20대 후반인 1985년부터 4년 동안 영주봉화낙우회장직을 2대 연임한바 있다. 당시 전국적으로 대부분의 낙우회장은 거의 50세 전후에서 맡았었다. “총각 때 4H연합회장으로 지도력을 습득한 것이 선배낙농가들로부터 인정된 것 같다”고 말하는 박성수씨는 그로부터 20년이 흐른 올해 봄부터 또다시 낙우회장직을 맡고 있다. 그 이유를 박성수씨는 “낙우회를 활성화하여 회원들의 권익보호를 위해서”라고 짧게 말했다.

조용환 ywcho@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