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심사위원들은 일일이 작업일지와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들이 일치하고 있는지를 꼼꼼히 살피는 등의 마치 ‘감사현장’을 방불케 할 만큼 한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고 있었다. 특히 안전장구도 없이 10층 높이의 싸이로를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사료 원료 상태를 점검할 때는 아찔하기까지 함에도 “해야 할 일을 하는 것 뿐”이라고 말하는 이광희 박사는 이렇게 확인점검을 하지 않으면 인증의 의미가 없음을 강조한다. 그동안 인증 유보를 받은 몇 몇 업체에서 불만을 토로한 사례를 들면서 객관적으로 하지 않으면 잡음이 날 우려가 있다면서 하나에서 열까지 객관성에 충실하고 있단다. 그런데 이들 심사위원 못지 않게 대한제당 무지개사료 관계자들도 역시 고생하는 건 마찬가지. 양창근 전무(무지개사료 본부장)를 비롯 윤영상 팀장 등도 목숨을 건 준비를 해왔기 때문이다. 양창근 전무는 “이번 HACCP 인증을 위한 작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노사가 화합할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져 이것만으로도 만족한다”며 “목표를 위해서는 하나가 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발견이 무엇보다도 기뻤음을 밝힌다. 그러나 사료공장 인증이 인증을 끝나지 않고 사육단계로까지 이어져 명실상부하게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위생적인 축산물이 생산돼 우리 축산물의 우수성이 공인되어지길 바란다는 양 전무는 인증을 위해 최선을 다했음을 밝히면서 사료공장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들은 충실히 수행하고 있음도 덧붙인다. 역시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 도운다”는 말이 떠올려지는 순간이었다. 盡人事待天命(진인사대천명)이라고 했던가! 김영란 yrkim@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