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돈자조금 사업을 통한 소비홍보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서는 소비촉진 방향 설정을 위한 기초연구부터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11일 열린 양돈자조금 자문위원회(위원장 정찬길) 1차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내년도 자조금 사업예산(안)에 대한 검토를 통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이날 황수철 농정연구센터 부소장은 “사업 초창기에 가장 효과적인 소비촉진 방안이 무엇인지부터 연구, 그 결과를 토대로 한 소비홍보사업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종수 충남대 교수 역시 이에 공감하며 “돼지고기의 우수성 연구 뿐 만 아니라 소비촉진 방향 설정을 위한 기초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 돼지가격이 하락, 홍보사업이 본격화되기 전에 준비를 해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박교수는 특히 수입육에 대한 자조금부과 방안에 대해 장기적으로는 검토돼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지금은 한국적 정서속에서 어떻게 국내산 돼지고기를 차별화 할 수 있을 것인지가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재순 농협중앙회 문화홍보실장도 “농가가 실감할 수 있는 홍보사업도 중요하지만 최종 목표는 소비홍보라는 점을 감안하되 홍보대상을 시장별로 세분화하는 방안도 검토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이장형 한국농업전문학교 교수는 “부위별 극심한 소비편중 현상 해소가 소비홍보사업의 목적임에도 불구하고 각종 행사에 삼겹살이 동원되는 사례는 다소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해 참석자들로부터 공감을 사기도 했다. 한편, 이날 만장일치로 자문위원장에 추대된 정찬길 건국대 교수의 자조금 운용 및 내년도 예산안안에 대한 사전 검토시간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제안에 따라 조속한 시일내에 2차 자문회의를 개최키로 했다. 이일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