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향후 양돈산업의 기술발전 전망 돼지의 능력개량을 위하여 국가단위의 돼지개량체계를 확립하기 위하여 BLUP에 의한 돼지의 능력평가가 진행되고 있으며, 돼지의 경제형질에 대한 DNA표지인자구명과 돼지고기의 품질향상을 위하여 물퇘지 고기(PSE돈육) 발생과 관련된 돼지스트레스 증후군(PSS) 유전자의 검색기술이 개발되어 현재 실용화단계에 있으며, 축산연구소에서는 고품질 돈육생산을 위한 돼지 계통조성을 실시하고 있으나 계통조성사업을 확대하여 우리나라 고유의 돼지계통을 보급하여 종돈을 계속하여 외국에서 도입하는 것을 지양함으로써 국내의 돼지 능력개량을 보다 질적인 개량으로 발전시켰으면 한다. 아울러 앞으로 소비자가 요구하는 고품질의 돈육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돼지고기의 근육 내에 지방 침착이 많은 즉 마블링이 잘되는 돼지로 개량해야 한다. 마블링이 잘되는 돼지 품종을 선택하여 유전자 인식에 의한 하이 마블링 개체를 선발하고 육성하여 잡종강세효과를 이용한 교배체계를 확립하는 기술개발이 이루어 져야할 것이다. 돼지 인공수정을 통한 국내 돼지의 능력을 조기에 개량하기 위해서는 국내의 종돈능력검정소의 기능을 강화하여 국내의 모든 종돈장은 의무적으로 종돈을 능력 검정소에 출품하고, 검정이 끝난 후에는 고능력 종돈을 전국의 핵심 돼지인공수정센터에 공급하여 우수한 유전인자를 양돈농가에 보급함으로써 국내 돼지능력개량에 이바지해야 한다. 또한 돼지인공수정센터의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여 어떠한 질병도 보균되지 않은 건강한 종모돈에서 생산된 정액을 공급할 수 있도록 국가기관에서 정기적으로 종모돈의 혈청검사를 강화하고 액상정액에 대하여 위생검사를 실시하는 제도를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다. 돼지의 사육시설도 현재 전업양돈 규모 및 기업양돈 규모에서는 단위면적당 사육두수를 증가시키고 노동력을 효율적으로 이용하여 생력관리를 함으로써 생산비를 절감할 수 있는 무창돈사 슬러리 시스템을 대부분 이용하고 있다. 선진 양돈국은 동물애호가들의 동물학대 금지에 대한 주장도 강력하기도 하지만 돼지의 사육공간을 넓게 하고, 임신돈의 개별사육 스톨(케이지)을 탈피하여 평사돈방에 깔짚을 깔아서 군사를 하는 즉, 돼지에게도 웰빙을 부여하는 사육형태로 바뀌고 있는 추세이다. 돼지사육에 대한 시설과 사육형태도 돼지고기의 안정성을 추구하는 소비자의 욕구에 만족하고 정부시책의 일환인 친환경 축산으로 일보 전진하기 위해서는 집약적이지는 못하지만 친환경 양돈사육에 대한 돼지사육기술도 계속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양돈장의 방역 및 위생관리는 청결하고 쾌적한 양돈장 조성을 목표로 현재 종돈장 위주로 실시하고 있는 HACCP제도를 자돈생산 농장을 비롯하여 비육돈 사육농장 등 모든 양돈장에 적용하여 위해요소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하고, 양돈장에서는 돼지 콜레라(돈열) 등 법정전염병에 대한 백신접종을 엄격히 실시하고, 전국적으로 만연하고 있는 4P증후군을 조기에 박멸하여 질병으로부터 안전하고 청정한 돼지고기를 생산할 수 있는 위생관리 체계를 구축하여야 하겠다. 앞으로 양돈농가는 돼지 분뇨처리에 대한 압박감에서 해방될 수 있는 획기적인 가축분뇨처리방법이 개발되어서 축산분뇨가 더 이상 환경공해 물질이 아닌 자원재활용의 중요한 원료가 되어 토양에 환원되는 시대가 올 수 있도록 해야겠다. 현재는 액비가 가공처리 되지 않아서 토양에 살포 시에 냄새가 나고 또한 작물을 수확하고 난 후와 겨울철 등 특정한 시기에만 살포해야 하는 숙성된 원액 단계를 넘어서 1차 가공 처리하여 냄새를 제거하여 연중 언제라도 사용할 수 있도록 가축분뇨 액비를 가공 처리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급선무인 것 같다. 가축의 분뇨를 친환경 퇴비로 시비할 수 있도록 가공 처리된 비료제품으로 개발하는 것을 꿈꾸어 본다. 2005년 2월에 시행된 악취방지법에도 저촉이 되지 않도록 축사와 가축분뇨에도 냄새를 제거하는 기술개발이 먼저 이루어 져야겠다. ■ 맺는 말 1900년대의 초반기부터 중반기까지의 우리나라 양돈산업의 발달은 매우 낮은 수준이었으나 후반기를 접어들면서 양돈산업 기술이 급진적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돼지의 품종의 변화는 재래돼지에서 버크샤 도입으로 교잡종이 사육되다가 햄프샤, 듀록종의 도입으로 우리나라 고유의 품종인 재래돼지는 멸종위기를 직면하게 되었으며, 후반기에 랜드레이스종과 요크샤종 등의 도입으로 국내 돼지의 색깔이 검정색에서 흰색으로 바뀌게 되는 변화를 가져왔다. 외국에서 종돈을 도입함으로써 국내 돼지의 능력개량 뿐만 아니라 돼지체형의 변화, 돼지고기 품질향상, 사양관리 기술과 번식기술의 발달, 돼지 사육두수와 규모의 증가, 돈사시설의 개선, 자동화 시설의 도입, 사료자원의 변화와 사료품질 개선, 돈사의 소독과 방역관리의 개선, 새로운 질병예방을 위한 예방접종 프로그램의 이용, 돼지의 분뇨처리 방법의 개선, 정보수집 창구의 다양화 등에서 장족의 발전을 해왔다. 지금까지 양적으로 발달한 양돈산업을 근본으로 앞으로 다가오는 21세기에는 보다 과학적이고 위생적인 안전한 고품질의 돼지고기를 최소비용으로 생산하여 국내 시장의 자급도는 물론 국제경쟁력에 대응해 나갈 수 있는 양돈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