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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평회 스케치> 전국 47개검정회 127검정농가…188두 출품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5.10.17 11: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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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품평회는 전국의 47개검정회 소속 1백27검정농가들이 혈통이 확실하고 능력과 체형이 아주 우수한 젖소 1백88두를 출품.
특히 12개 부문으로 세분화하여 비슷한 월령끼리 경합을 벌인 결과, 최고 영예의 상인 그랜드챔피언은 경기도 파주소재 새벽목장(대표 박승대)에서 11부에 출품한 출품번호 1104번 ‘새벽 제주도 87호’가 차지.
이 젖소는 아비 ‘파라다이스 알 윙켄 스피커 제주도’와 어미 ‘새벽 52호’사이 2001년 7월 5일 출생한 4세 경산우로 3백5일 보정 실제 산유량이 1만3kg이며 유지량 4.22kg, 유단백량 3.21kg으로 산유능력이 우수.
박승대대표는 국무총리상과 함께 부상으로 목각으로 만든 젖소모형과 외국의 홀스타인품평회를 참관하는 등 선진낙농기술을 터득할 수 있는 기회를 취득. 이번 대회를 협찬한 덕창농축산은 상위 입상한 목장 축주에게 사일리지첨가제와 송아지설사방지제 마이크로플러스를 부상으로 전달.

○…이날 박순용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이번에 선보인 출품축 각 개체는 출품농가가 한달 이상을 훈련시키는 등 혼과 정성을 담은 작품이며, 노력의 결과물”이라고 말하고 “이처럼 많은 낙농가가 어려운 낙농여건 속에서도 즐거운 마음으로 출품을 준비하는 이유는 선진낙농가로서의 명예와 의무감 그리고 한국축산 발전을 위해 밑거름이 되어야 한다는 신념의 결과”라고 강조.
이어 한국낙농경영인회 신덕현회장은 환영사에서 “낙농에 있어 젖소의 개량은 나무의 뿌리와 같다”고 전제하고 “이 뿌리가 튼튼하면 아무리 거센 폭풍우가 몰아친다 해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면서 “품평회는 개량이라는 뿌리에 힘을 주는 자양분이자 낙농이란 나무의 꽃이다”라고 설명.
한경대 최일신총장과 낙농육우협회 이승호회장은 축사에서“개인적으로 낙농을 해보았고, 현재도 하고 있다”고 말하고 “앞으로 더욱 열심히 젖소를 개량하여 목장경영의 내실을 다졌으면 한다”고 주문.

○…올해 품평회 행사장에 걸린 젖소개량을 주제로 한 많은 현수막 가운데는 예년 대회에서 접하지 못했던 글귀가 있어 이채. 아산검정회의 ‘잘 키운 송아지 하나 열 아들 안 부럽다’, 횡성검정회의 ‘잘못된 혈통정보 개량기반 뒤 흔든다’, 조암검정회의 ‘좋은 젖소는 국력’, 포천검정회의‘그랜드 챔피언! 검정과 개량으로부터’, 예산검정회의 ‘품평회의 자발적 참여는 개량을 앞당기는 일’ 등이 많은 참관인들로부터 이목이 집중.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우리 속담이 있다. 89년 고능력젖소평가대회를 시작으로 올해로 14회째 한국홀스타인품평회가 열려 출품두수와 출품부문이 약 3배 늘고, 출품우 산유능력과 체형개량 또한 크게 향상됐다는 것이 참관인들의 일반적인 시각.
특히 지난대회까지만 해도 제각이 덜된 출품우가 다두 눈에 띄었던 것이 올해 대회는 단 한 마리도 발견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출품축 준비요령에 대하여 많은 축주들이 인식.
그러나 아직도 대부분의 출품우들이 털깎기는 물론 순치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아 수상자가 출품우와 함께 시상위치에 있어야 하는데 오히려 시상자가 수상자와 출품우 쪽으로 계속 다가가서 시상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 특히 쑈장에서 출품우를 인도하는 사람은 소 굴레의 줄을 참관인에게 보이지 않도록 2∼3번 정도 말아서 인도해야 하는데도 이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거의 절반이 줄을 길게 늘어뜨린 채로 출품우를 인도한다기보다 끈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 또한 11부에서는 부유두가 2개나 있는 개체가 출품되었는데도 9두중 5위를 차지하는 기현상이 발생.
또한 9회 대회가 열린 1997년부터 문제가 제기 됐던 농협 안성교육원 계류장의 턱과 운반차량 높이와 차이가 있어 그 공간으로 출품우의 앞발 또는 뒷발이 빠질 경우 깊은 상처로 인하여 절박우로 출하를 해야 하는 상황이 올해도 속출.
여주 J목장의 S대표는 “제기됐던 문제가 올해도 시정이 되지 않아 본인이 10부에 출품하려 했던 ‘장호원 부루노 쇼타임 181호’의 발이 빠져 줄줄 흐르는 피를 바라보려니 마음이 아프다”면서 “제기된 문제점은 하루속히 보완하여 본인과 같은 축주가 앞으로는 나오지 않았으면 한다”고 호소.

○…부대행사로 펼쳐진 코리아나세일에 8두가 응찰하여 모두 낙찰. 분유재고 적체와 쿼터제 실시 등 낙농업계 불황으로 당초 18두가 세일에 나서려 했으나 매매가 확실할 것으로 판단된 8두만 응찰됐는데도 불구하고, 경락가격은 예년에 기본가격 대비 두당 70여만원이 높던 것이 40여만원 정도만 높았던 것으로 분석.
그러나 이 젖소들은 어미의 3백5일보정 유량이 1만kg이상이고, 유단백량도 3백10kg 이상으로 산유능력이 우수함은 물론 체형심사 성적도 78점 이상으로 앞으로 4산 이상은 무난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평.
이 젖소들은 종축개량협회가 사전에 실시한 예비심사에서 모두 합격한 우수축들. 특히 제4부∼6부의 세일대상축은 생후 15∼18개월령 사이에서 임신이 된 개체로 시집간 목장에서 조만간 송아지를 분만하는 등 목장경영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

○…올해 품평회에는 영·호남지역은 물론 바다 건너 제주에 이르기까지 전국 각지에서 낙농가 3천여명이 웅집.
낙농기술산학연구회(회장 박충생·경상대교수) 관내 산청·하동·진주·함양 등 경남 서부지역 낙농가 21명은 이날 아침 착유를 일찍 마치고 7시를 전후해서 대절된 버스에 탑승, 품평회와 부대행사를 참관하고 하오 3시경 귀향.
서해낙우회(회장 최준호·단성목장) 소속 낙농가 40명은 이날 9시30분 서산에서 관광버스에 올라 참관을 하고 저녁 착유를 위해 하오 3시30분경 귀향버스에 탑승.

조용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