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돼지유행성설사(PED) 발생현황과 효율적인 대처방안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5.10.17 11:25:16

기사프린트

돼지유행성설사(PED)는 연중 발병하고 있으나 환절기에는 더욱 기승을 부리며 양돈농가들에게 치명적인 피해를 주고 있다. 이름처럼 돼지에 있어 유행처럼 설사가 번지고 특히 자돈의 경우 폐사율이 상당히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이에 PED의 최근 발생 동향과 전문가들이 말하는 효율적인 대처방안에 대해 짚어보고자 한다.
(편집자)


■ 최근 PED 발생 동향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역학조사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발생한 PED는 지난 2003년에 90건(4만2백97두)였던 것이 2004년에는 45건(9천1백95두)로 감소한데 이어 2005년 8월말 현재 20건(3천71두)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심했던 2003년도의 각 도별 발생상황을 살펴보면 경기도가 가장 많은 20건(1만5천6백64두), 충남은 18건(6천3백28두), 경남 16건(1만2백42두), 전북 14건(3천3백97두), 경북 10건(3천1백80두), 강원 7건(1천2백두), 충북 2건(1백15두) 등의 순으로 발생했다.
2004년에는 충남이 11건(2천3백70두)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고 전북이 9건(1천9백29두), 경기 8건(8백30두), 경남 6건(1천1백40두), 경북 4건(1천3백66두), 전남 4건(1천1백60두), 충북 2건(3백두) 등의 순으로 발생해 전년대비 발생건수는 절반이하로, 발생두수는 25%이하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들어서도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경남이 6건(3백84두), 경북 5건(6백62두), 전북 4건(7백두), 충남 2건(8백45두), 경기 2건(4백50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PED의 월별 발생상황을 보면 11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1월부터 3개월동안 가장 많이 발생되다가 4월부터 다시 감소해 하절기에는 크게 감소하는 것을 나타났다.

■ PED란 어떤 질병인가
1992년 처음으로 국내에서 발생되었으며 연령에 관계없이 발생되는 전염병으로 구토와 심한 수양성 설사를 하는 것이 특징이다. 포유자돈에서 발생할 경우 심한 수양성 설사를 하고 2-3일간 젖을 빨지 못하다가 거의 대부분 폐사(50-80%)할 정도로 큰 피해를 주는 질병이다.
PED바이러스는 주로 감염 돈의 분변에 의해서 경구 감염되며 농장 간에는 출입 차량이나 오염된 신발, 의복, 양돈기구 등에 의해 전파된다.
PED 진단은 임상증상만으로는 TGE와 감별이 어려우며 확정 진단은 돼지의 공장과 동결조직 절편을 이용한 형광항체검사법이나 장 또는 분변 중의 PED바이러스 특정유전자를 검출하는 효소연쇄중합반응(PCR)을 이용한다.
현재 치료제는 없는 실정이며 항생제나 항균제를 투여하고 포도당 등을 공급해주어 자돈의 폐사를 줄여주고 있다.
예방법으로는 예방백신을 임신모돈에 접종하여 모체의 초유를 통해 항체가 자돈에 이행되도록 하고 있으며 분만 후 3주경 까지는 포유자돈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해주어야 한다. 만약 농장에 PED가 발생한 경우에는 분만시기가 임박한 모돈은 청정한 장소에서 분만을 시키고 자돈은 생후 3주까지는 완전 격리사육을 해야 하며, 어린 자돈의 피해를 최소화시키기 위해 보온, 통풍이 잘 되도록 하고 다량의 수분과 전해질, 대용유 등을 충분히 공급해 주는 것이 좋다.

■ PED 발생에 따른 대처법과 예방법
농장에서 PED가 발생하면 증상 정도에 따라 경구용 또는 주사용 백신을 접종하거나 항혈청 요법, 인공감염법, 면역증강제 투여 등의 방법이 효과적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인공감염이나 항혈청 요법 등의 경우 오히려 다른 질병의 전파 경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신중을 기하는 것이 좋다. 백신의 경우 예방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면서도 질병 발생 시 접종하면 증상이 상당히 완화되는 것으로 실험결과 나타나고 있다.
인공감염재료는 설사증상을 보이는 초기 포유자돈의 소장을 1개당 모돈 10내지 20두에게 골고루 급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이때 다른 질병감염 여부에 각별한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이때 주의할 것은 타농장의 감염 포유자돈 적출소장을 미리 예방차원에서 급여하는 것은 타 질병의 유입가능성이 있어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 PED 조기진단의 필요성
포유자돈의 설사를 유발해 심각한 경제적 손실을 유발하는 PED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신속하고 정확한 조기진단과 올바른 처치가 중요하다. 얼마나 빨리 진단하느냐에 따라 피해정도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병성진단기관에 감정을 의뢰할 경우에는 PED 여부만 검사하지 말고 TGE 등에 대해서도 감별진단을 해서 원인체가 무엇인지를 찾아달라고 의뢰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가검물이 변질되지 않도록 섭씨 4℃의 냉장상태에서 보관되어지는 것이 필수사항이다. 일부농장에서는 정확한 진단을 하지 않고 단지 임상증상만으로 PED라고 속단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 아무런 치료 효과도 없이 경제적 손실만 입게 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가검물의 의뢰방법은 임상증상이 나타나는 자돈의 소장과 증상이 없는 자돈의 소장의 가검물을 채취하고 각 돈사별로 3-5점 정도의 분변을 채취해 의뢰하는 것이 정확한 원인 체를 확인하는 데 중용하다.
또한 분만하고 있는 모돈의 초유를 채취해서 항체가 검사를 주기적으로 실시하면 백신 항체가 형성이 잘 되고 있는지 여부를 효과적으로 체크할 수 있다.

■ PED 발병 긴급 대처방안
설사나 구토, 사료섭취량 감소 등의 증상이 보이면 지체 없이 신속하게 대처를 해야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
교배사 또는 임신 사에서 모돈 한두 마리에서 설사 또는 연변 증상이 나타나면 가검물을 의뢰하고 생석회를 도포해 준다. 이상 증상의 모돈은 격리시키고 주변의 돈군 상태를 주의 깊게 관찰한다. 이튿날도 설사가 심할 경우 도태를 실시하고 구토를 동반하는 임신 돈이 있을 경우 경구백신 등을 접종해 준다.
분만사에서 1-2복이 수양성 설사 증상을 보일 경우 자돈을 위생적으로 들어내고 설사 변은 생석회 등으로 소독해 준다. 이때는 견치나 거세 등 접촉을 피하는 등 사전에 마련한 대처방안대로 조치하는 것이 필요하다.

곽동신 dskwak@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