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휴일인 지난 18일 구제역 대책에 더욱 더 만전을 기할 것을 한갑수 농림부장관에게 직접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한 장관에게 외국의 구제역 발생 상황을 물은 후 특히 국내 유입 방지 대책과 재발 방지 대책에 대해 요목조목 체크까지 하면서 더욱 철저를 기할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황사의 영향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전국적으로 소독도 더욱 철저히 하여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시킬 것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통령은 한갑수 농림부장관으로부터 구제역 방역 추진상황과 앞으로의 대책 등에 대한 자세한 보고를 받고, 농림공직자 여러분들의 수고를 치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정부는 이와 관련 지난 20일 이한동 국무총리 주재로 농림부·행자부·건교부·해수부·기획예산처·관세청 등 관계부처 장관과 전국 도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구제역 특별방역대책" 회의를 갖고, 전국 가축시장을 오는 24일부터 4월 16일까지 한시적으로 폐쇄키로 결정했다. 정부는 또 불법 육류반입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해외 여행객에 대한 휴대물품 검색비율을 구제역 발생국 중심으로 확대 실시하는 한편 공항과 항만의 발판소독도 강화키로 했다. 이와 함께 유럽산 소·돼지 가공식품의 기내식 또는 선식 사용을 금지함과 동시에 전국 28개 무역항에 깔판 소독조를 설치하고, 공항내 X레이 탐지도 강화했다. 뿐만 아니라 해상을 통한 육류밀수 단속에다 수입건초에 대한 관리 강화, 농가에 황사 관리 수칙 및 소독약품 사용법 홍보도 강화하고, 구제역 발생신고 전용전화 1588-4060도 설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