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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고기 수입자유화 이후 봄철 가격 가장 낮아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5.10.24 12: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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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분석은 쇠고기 수입이 자유화되고 정부의 시장개입이 어려워진 2000년대의 한우 값 형성이 과거 1980년대, 1990년대와 비교하여 어떻게 달라지고 있는지를 확인하여 널리 알림으로서 한우사육농가의 경영전략 수립에 미력하나마 도움을 주고자 실시하였다.
즉 과거 정부의 시장개입형태를 보면 국영무역으로 수입한 쇠고기 방출량 조절, 한우입식자금 방출, 과잉두수의 수매비축, 육우수입, 쇠고기소비자 가격지도 등의 수단을 통하여 한우 및 쇠고기 값의 과도한 등락을 방지코자 하였다.
그러나 쇠고기 수입이 2001년부터 자유화되었고 특히 현재 진행중인 도하개발의제(DDA)협상은 1993년의 UR협상 타결 내용보다도 강도 높은 시장접근허용, 보조금 감축 등이 논의되고 있어 향후 정부의 시장 개입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본 분석에 이용한 자료는 구 축산진흥회 및 축협중앙회(’80.1∼’00.6)와 현 농협중앙회(’00.7∼현재)에서 과거 25년간 전국 주요가축시장에서 거래된 한우값 조사치중 큰소(체중 500kg기준)와 송아지값 자료이다.
다만, 이들자료중 2002년도 6월에는 구제역 발생에 따른 확산방지를 위하여 전국의 가축시장이 휴장된 관계로 조사치가 없어 결측구 처리를 하였으며 각 년도의 평균가격은 자료의 일관성 유지를 위하여 산술평균하여 이용하였다.
그러나 실제분석에는 년도 간에 소값 차이가 너무 심하고 물가상승에 따른 화폐가치 차이를 배제하기 위하여 각 년도의 평균 소값으로 각 월의 소값을 나누어 백분율로 환산한 수치를 이용하였다.
자료의 처리는 년 평균 소 값을 기준으로 소값주기(’80∼’86, ’87∼’98, ’99∼현재)를 구분하고 주기내에서 상승기와 하락기를 구분하였는데 사육단계에 관계없이 한우값의 주기와 등락기는 일치하였다.
자료의 유의성 분석은 SAS 8.2의 분산분석 방법을 이용하였다.”

■ 분석결과
가. 한우값의 주기별 월간차이
주기별 월간 백분율 차이를 비교할 경우 사육단계 및 등락기에 관계없이 〈주기2〉가 가장 작았고, 현재 진행중인 〈주기3〉에서 차이가 커지고 있는데 특히 송아지보다 큰소쪽이 심하다.
이는 도축용이 대부분인 큰소들이 쇠고기 수입자유화 및 국내외에서의 악성질병 발생에 따른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나. 유의성 검정
1) 계절별 유의성
·상승기
사육단계 및 주기에 관계없이 한우값이 높은 시기는 가을(9∼11월)이었다. 그러나 한우값의 낮은 시기는〈주기1, 2〉에서는 년초를 끼고 있는 겨울(12∼2월)이었으나 〈주기3〉에서는 봄(3~5월)으로 이동되었다.
·하락기
사육단계 및 주기에 관계없이 겨울에 한우값이 높고 여름(6~8월)에 낮은 경향이었다.
2) 월별 유의성
·상승기
사육단계에 관계없이 〈주기1, 2〉에서는 1월이 가장 낮고 9월과 12월 가장 높았다. 그러나 〈주기3〉에서는 낮은 시기가 봄철인 4월로 이동하고 있으며, 높은 시기도 년말인 11∼12월로 이동하는 경향이었다.
·하락기
사육단계에 관계없이 〈주기1〉에서는 년초인 1∼2월이 높고 년말인 11∼12월이 낮았으나 〈주기2〉에서는 높은 시기는 같으나 낮은 시기가 7월로이동하는 경향이었다.
3) 한우값의 최고, 최저 시기가 이동하는 원인
현재 진행중에 있는 〈주기3〉이 과거 〈주기1, 2〉와 다른점은 사육단계에 관계없이 상승기 경우는 높은 시기가 9, 12월→11, 12월로, 낮은시기가 겨울인 1월→봄인 4월로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주기2〉의 하락기에서 낮은 시기가 여름인 7월로 이동하는 것과 연계하여 생각할 때 한우고기의 고급화 및 고가화로 봄, 여름 소비가 약화되면서 양대명절(설, 추석)로 소비가 집중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 한우 사육경영전략
현재(’05. 6)가구당 한우 평균 사육두수는 9.1두로 매우 영세하기 때문에 젖소와 같이 평균 사육두수가 전업규모로 커지고 전체 사육두수가 안정적으로 되기까지는 한우값 주기의 반복은 불가피한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한우값의 상승기 및 하락기에도 월간에는 쇠고기의 성수기와 비수기, 도축용 큰소의 출하가 많은시기와 적은시기, 송아지 생산이 많은시기와 적은시기, 송아지 출하가 많은시기와 적은시기, 송아지 입식이 많은 시기와 적은 시기가 있으므로 이를 적절히 이용할 경우 상승기에는 더 높은 소득, 하락기에는 상대적으로 손해를 덜 볼수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가. 2000년대 한우쇠고기의 성, 비수기
쇠고기 수입이 자유화된 이후 년간도축두수의 월별 점유율을 보면 명절 직전 두달인 12, 1월과 8, 9월이 높고, 명절 직후 및 초봄인 2, 3, 10월이 낮다. 즉 한우고기의 성수기는 명절직전 각 두달이며 비수기는 명절 직후와 초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기간중 큰소값을 보면 년말(11, 12월)에 높고 봄(4월)에 낮은데 이 기간중에 쇠고기의 수요ㆍ공급에서 불균형이 있는 것으로 비육 농가들은 봄철 출하를 줄이고 년말 출하를 늘리는 방향으로 비육완료우 출하 및 송아지 입식을 조절하는 것이 소득증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나. 송아지 생산 및 출하시기
농협중앙회에서 전국의 가축인공수정소에 공급한 한우인공수정용 정액의 월별 점유율을 보면 6, 7, 8월이 많고, 1, 2, 3월이 적다.
가축인공수정소에서 인공수정을 하고 수정 10개월후에 송아지가 생산되며 생산후 4개월령에 이유가 되어 가축시장에 출하된다고 볼때 송아지 출하가 많은 시기는 8, 9, 10월이 되며, 적은 시기는 3, 4, 5월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기간중 송아지값을 보면 년말(11, 12월)에 높고 년초(1월)와 봄(4월)에 낮은데 이는 이 기간중에 송아지의 수요, 공급에서 불균형이 있다는 것으로 번식농가들은 비육농가들의 송아지 입식 수요가 많은 명절 직전에 이유가 될 수 있도록 인공수정을 조절하는 것이 소득증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다. 바람직한 번식ㆍ비육관계
현재까지의 수입재개 협상 과정등을 종합할 때 북미산 쇠고기의 수입중단조치는 내년에 해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수입쇠고기의 무한공급 상황에서 한우가 살아남는 길은 ‘한우고기를 고급화하여 수입쇠고기와 차별화 하여야 한다’는 것으로 한우 관계인들 간에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
따라서 비육농가들은 한우고기 성수기인 명절 전 두 달(1, 12월, 8, 9월)에 출하하기 위하여 송아지 구입시 거세를 실시하고, 비육기간도 24∼25개월(출하 28∼29개월령)로 늘려 고급육 생산에 노력하고 있는 추세이다.
그러나 현재 번식농가들이 6, 7, 8월에 집중적으로 인공수정을 실시하는 관계로 송아지 출하는 8, 9, 10월에 많은데 대하여 비육농가들은 8, 9, 12, 1월에 비육우 출하를 많이 하는 관계로 이 시기에 빈축사가 발생하고 송아지구매 수요가 발생하여 연말연초에 집중적으로 송아지 수급불균형이 오며 비육기간이 단기, 장기로 양극화하는 현상이 오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번식농가들은 6∼8월과 10∼12월로 나누어 인공수정(계절번식)을 시켜 8∼10월과 12∼2월에 송아지 출하를 집중시킴으로써 비육농가들의 송아지 구입수요를 충당하여야하며, 비육농가들은 비육우출하와 동시에 송아지를 구입하여 22∼24개월동안 거세 비육시킴으로서 한우고기의 고급화 및 차별화를 이룩하여야만 번식농가와 비육농가의 상생은 물론 한우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 맺는말
2003년 하반기부터 2004년 상반기에 걸쳐 하락하던 소값이 이후 상승세로 반전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는데 이는 2003년 말 북미지역에서 광우병이 발생되어 이들 지역으로부터의 쇠고기 수입이 중단된데 따른 반사이익이라고 생각된다.
또한 계속적인 한우사육두수의 증가는 일정기간이 경과하면 쇠고기 생산 증가와 연결될 수밖에 없는데 국내산 쇠고기 생산 증가와 수입쇠고기 공급 증가가 합쳐지는 때부터 〈소값주기3〉의 하락기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한우사육농가들은 소값 하락기의 경영 전략에 대하여 지금부터 구상해 보고, 필요한 준비를 하나씩 해나가는 것도 바람직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