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돈의 해외수출이 활기를 띄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금자축산이 순종 5백두를 베트남에 보낸데 이어 이달들어 가야육종이 순종 2백35두를 필리핀에, (주)다비육종이 F1 1백12두를 베트남에 각각 수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자축산은 연말까지 1천두를 추가 수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가야육종 역시 한차례 더 선적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한국종축개량협회는 정부지원하에 오는 12월경 국내 종돈장과 함께 태국과 베트남 현지에서 ‘한국종돈세미나’ 를 개최, 보다 적극적인 현지공략에 나설 방침이어서 수출계약 성사가 연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처럼 종돈수출이 활기를 띄어가고 있는 것은 종돈품질 및 기술에 대한 국내종돈업계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해외수출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는데다 동남아지역에서 한국산 종돈이 높이 평가되면서 현지업계의 관심이 확대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여기에 다각적인 종돈수출 활성화 대책 전개 및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정부의 지원 역시 최근의 추세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가야육종의 종돈수출은 지난 4월 농림부 지원하에 이뤄진 필리핀 종돈업계 초청이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종돈수출이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현지농장에 대한 국내 종돈업계의 사후관리와 함께 정부지원도 보다 확대돼야 한다는 게 업계의 공통적인 분석이다. 가야육종 오하식 농장장은 “이번 종돈수출이 국내 판매가격 수준으로 이뤄졌다고는 하지만 필리핀으로서는 적지 않은 부담일 것”이라며 “현지 요구에 적합한 종돈 선발도 중요하지만 이들 종돈이 현지에서 최대 능력을 발휘할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종돈업계는 특히 미국의 3배를 넘는 항공운송비용이나 빠렛트구입 부담 등 수출초창기 인프라 부재에 따른 막대한 유통비용이 종돈수출을 가로막는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지목, 종돈수출의 필요성을 감안할 때 수출농장에 대한 정부 지원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이일호 L21h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