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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살림 같이 조합아끼는 사람들 중심체돼야”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5.10.24 14:3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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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 지도자로서 제가 만약 죽는다면 ‘조합원의 1가구 1조합가입’ 을 유언으로 남기고 싶습니다.”
황금영 순천축협장은 최근 한모임에 참석한 자리에서 “양축가가 축협과 농협 등 협동조합에 복수로 가입, 협동조합에 대한 소속감이 결여되고 조합으로서 책임을 소홀히 하는 반면 분열과 혼란을 조장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 조합장은 특히 “조합을 이용하지도 않고 권리만을 주장하거나 선거 때 역할만이 증대되는 거품과 같은 이름뿐인 조합원은 결코 협동조합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따라서 협동조합은 진정히 협동조합을 자신의 살림처럼 아끼고 참여하는 정제되고 적극적인 조합원에 의해 발전될 수 있도록 조합원 숫자도 지역실정에 맞게 대폭 축소해야 할 시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고려대학교 노동대학원을 최근 수료했다는 황조합장은 “협동조합의 노사문제도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야 한다”며 “워낙 힘든 사안이어서 이 문제를 보다 효과적으로 풀어보기 위해 없는 시간을 쪼개어 노사관련 학업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존위기에 놓여있는 협동조합 발전은 조합원이 책임과 권익을 함께 하는 성숙한 자세와 노사가 토론문화에 익숙해져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윈-윈 정신을 함께 할 때만이 가능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김길호 kh-kim@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