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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값 ‘불안한’ 고공행진 계속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5.10.26 11: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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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산지가격의 불안한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24일 기준 한우500㎏ 수소의 가격은 4백46만6천원, 암소의 가격은 5백3만4천원이다. 송아지는 암송아지 3백52만8천원, 수송아지 2백49만7천원이다. 하지만 현장에서 느끼는 산지가격은 이를 훨씬 웃돈다고 농가들은 말하고 있다. 이는 한우가격이 장기간 높은 수준을 유지함에 따라 한우를 입식하려는 농가들의 입식열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농경연이 발표한 3/4분기 축산관측에 따르면 한우분야에 신규 사육농가의 진입이 활발히 이루어져 사육농가 수는 올해 초 19만호를 지난 6월에는 19만2천호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신규농가의 진입과 함께 한육우 사육두수 또한 연말에는 1백81만6천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와 같은 높은 가격이 한우농가에게 소득 면에서 플러스 요인이 되고 있다. 하지만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송아지가격은 반대로 농장경영 면에서 위험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가격이 그대로 유지된다는 보장이 없는 상황에서 3백만원을 웃도는 송아지를 입식하는 것은 위험천만한 행동이라고 지적한다.
한 전문가는“최근 국내 BSE(소해면상뇌증 일명 광우병) 전문가들이 모여 미산쇠고기의 수입재개 문제에 대해 논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우업계에는 수입재개가 임박했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미산 쇠고기의 수입재개가 이뤄진다고 봤을 때 지금처럼 높은 가격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입식신중론을 펼쳤다.
현장 농가들 역시 너무 높은 송아지 가격에 대한 불안한 감을 지울 수는 없다고 말한다.
경기지역 한 농가는“시장에서 괜찮은 송아지 하나 구입하려면 3백만원 이상 쓸 마음을 먹어야 한다”며 “영세한 농가 입장에서는 선뜻 구입하기 어려운 높은 가격이지만 그렇다고 우사를 비울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고민스럽다”고 말했다.
농가들에게 한탕을 노리는 위험한 외줄타기보다는 계획적인 출하와 입식을 실시해 안정적으로 농장을 경영해 나가는 자세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이동일 dilee@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