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우병 발생에 따른 쇠고기 금수조치 해제 여부가 축산업계의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생산자들이 한국시장 수출재개를 낙관하며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캐나다우육수출협회(회장 아노 도억센)는 지난 24일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시장접근세미나를 개최<사진>, 국내 수입육취급업체 담당자 4백여명을 대상으로 수입재개 이후 국내 시장 전략에 대해서 발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마리우스 그리니우스 주한캐나다 대사는 인사말을 통해 “국제수역사무국(OIE, Office International des Epizooties)이 제시한 BSE의 새로운 가이드라인은 캐나다의 입장 및 정책과 일치한다. 향후 한국의 수입재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길 바란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또 캐나다 앨버타주정부 농무부 장관은 “수동적으로 한국시장이 열리기만을 기다리기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양질의 쇠고기를 바라는 소비자들이 우리 상품을 택하게 하기 위해 연령식별제와 이력추적시스템의 완벽한 피드백체계를 갖추고 있다”면서 음식점원산지표시제 등 국내제도 변화와 맞물린 캐나다 쇠고기의 차별화 전략을 강조했다. 이날 주제발표에서 김환규 한국지사장은 미산 쇠고기 수입재개 결정절차가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수입재개 시기를 내년 2~3월경으로 내다봤다. 또 캐나다 육류관세가 완전히 철폐될 경우 8백45억원의 국내한우생산자 수익감소가 예상된다면서 현재와 같이 한우사육두수와 가격이 큰 폭으로 증가된 상태에서 수입이 재개되면 미산 및 캐나다산 쇠고기 소비는 상대적으로 증가하고 이로 인해 한우가격은 폭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캐나다산 수입재개가 한우생산농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한·캐나다FTA로 쇠고기 관세율 감축 시 국내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한우생산자들에게 타격이 가해지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한우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에 덧붙여 테드 헤이니 사장은 “쇠고기 수출역사 및 제도에 있어 미국과 캐나다가 같은 방식을 공유하고 있음에도, 한국정부가 DDA 및 FTA 협상에서 캐나다를 차별하는 점은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수입재개 조건이 미산과 같아야 함을 피력했다. 도영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