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APF2005 첫날 전시회를 마친 오후 6시30분 브랜드 경진대회 수상 경영체들은 유통업체 바이어들과 간담회를 갖고 축산물 판로확보 및 수급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농협중앙회가 주관한 이날 간담회에는 농림부, 농협 관계자들과 브랜드 경영체 대표들, 유통업체 바이어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논의된 내용을 브랜드 경영체와 유통업체 바이어를 구분해 요약, 소개한다. ▲브랜드 경영체=축산물 브랜드 사업에는 다년간 집약적 자본과 기술이 필요하다. 유통업체에서 브랜드 축산물이 소비자 식탁에 오르기까지 상당한 노력과 시간이 투입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지금 축산현장에서는 품질강화에 주력하는 한편 최소한의 사육기반 확보를 위한 광역브랜드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까지는 안정적 공급과 가격경쟁력 면에서 다소 미흡한 면도 있지만 브랜드 사업이 더욱 활성화되면 충분한 물량 확보와 품질 균일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늦어도 4~5년 정도면 생산농가 인식도 상당히 높아져 위생적인 생산과 안정적 공급시스템이 정착될 것이다. 이는 점차적으로 고가 위주 브랜드에서 중저가 브랜드도 다양하게 출현할 수 있는 기반으로 작용할 것이다. ▲유통업체 바이어=국내 브랜드는 저가 할인마트의 경우 가격이 높아 소비자들의 구매력에서 벗어난다는 한계가 있다. 그렇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이라 향후 입점을 확대할 의사는 얼마든지 있다. 한편 내년 초 미산 쇠고기 수입 재개설이 유력한 가운데 가격하락 시기에도 계열화된 농가들이 계속 존재할 수 있을지 의구심이 있다. 협동조합 등 생산자단체를 중심으로 외부환경에 흔들리지 않는 지속가능한 브랜드사업 기반 구축이 중요하다. 필요하다면 정부를 중심으로 외국산 축산물과 경쟁 가능한 브랜드사업 활성화를 강력한 대비책도 강구돼야 한다. 최근 들어 소비자들은 수입식품의 안전성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외국산 식품뿐 아니라 국내산의 안전성에 대해서도 불안해하는 면이 있다. 국내 브랜드 생존을 위해 고객이 안심할 수 있는 ‘위생·안전성’을 핵심 점으로 한 집중적인홍보 마케팅이 전략적으로 전개돼야 한다. 아울러 일정 사육규모를 갖췄어도 시장의 가격진폭에 따라 물량 확보가 어려운 경우가 생기는데, 규모화도 중요하지만 가격 진폭에 상관없이 소비지에 지속적인 출하 가능한 생산조절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 도영경 ykd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