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랜드라는 것은 자신이 억지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가 먼저 그 가치를 인정해 만들어지는 것이다.” 한국동물자원과학회(회장 백동훈)가 지난달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한 ‘축산물브랜드 전문가 초청 국제 심포지엄’<사진>에서 일본의 와타나베 찌카오 대표(와타나베 버크셔목장)는 진정한 브랜드의 의미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이날 지정토론은 일본의 축산현황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이었다. 발표자로 참석한 와타나베 찌카오대표와 일본수의축산대학의 기무라 노부히로교수는 패널들이 던지는 질문에 성의있게 답변했다. 와타나베 대표는 “일본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수 많은 축산물 브랜드가 생겨나고 사라지는 상황을 반복하고 있다”며 “하지만 한 가지 차이점은 일본의 경우 먹거리의 유통 및 판매에 대해서는 강력한 처벌규정을 마련해 부정·불법유통을 막고 있지만 한국의 경우는 아직 유통질서 면에서 일본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같은 유통질서의 확립이 일본의 축산물브랜드 사업을 이끌어 가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개인적인 소견으로 브랜드라는 것은 생산자나 판매자 자신이 활발한 홍보활동을 펼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들이 먼저알고 가치를 인정해 줄때 생명력을 가진 브랜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농림부 이상철 사무관의 일본 브랜드산업에 있어 일본정부의 역할에 대한 질문에 대해 기무라 노부히로 교수는 지방 현(縣)중심의 지원이 있을 뿐 중앙정부의 역할은 거의 없다고 답했다. 기무라교수는 “브랜드는 대부분 현 중심의 지원이 이뤄지고 있고, 중앙정부는 소비자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공급하는 유통질서의 유지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하고 다만 신규브랜드의 정착에 약간의 도움을 주고 있는 정도라고 소개했다. 이날 지정토론에는 심포지엄 발표자들 외에 고명재횡성축협장, 이상철사무관, 이병모진왕종축대표가 참석했으며 영남대 정근기명예교수가 좌장을 맡았다. 이동일 dilee@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