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인이 불명확 하던 모돈의 급성폐사는 ‘돼지 인플루엔자’가 한 원인으로 밝혀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국화이자동물약품이 지난달 25일 홍성에서 개최한 돼지 인플루엔자 백신인 ‘플루슈어’ 출시기념 세미나<사진>에서 서울대학교 채찬희 교수는 ‘돼지 인플루엔자와 양돈산업’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돼지 인플루엔자에 감염되면 모돈의 경우 급사 원인이 된다고 밝혔다. 채 교수는 돼지 인플루엔자에 감염되면 몇 마리에서 초기 발열(38∼39도) 증상을 나타내다가 거의 대부분의 돼지에 폭발적으로 확산되며 1∼2일간 사료 섭취량이 급속히 감소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임신돈에서는 42도 이상의 고열과 심한 식욕부진, 폭발적 유산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심할 경우 갑자기 폐사하는 경우도 있다고 지적했다. 자돈이나 육성돈에서는 급격한 고열과 폭발적 기침, 사료 섭취 감소, 2차 세균감염 및 위축 현상이 나타나며 돼지 인플루엔자에 감염되면 파스튜렐라균이나 연쇄상 구균, 포도상 구균 등에 2차 감염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서 발병되는 돼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H1N1, H1N2, H3N2의 세가지 타입이 있으며 국내 감염 상황을 조사한 결과 H1N1타입은 130개 농장 중 93개(72%) 농장에서 양성, H3N2타입은 52개 농장 중 23개 농장에서 양성, H1N2타입은 2003년 경기도 농장에서 처음분리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는 돼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상존해 있으며 한번 돼지 인플루엔자가 발병한 농장에서는 지속적으로 발병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채 교수는 돼지 인플루엔자의 감염원은 철새나 조류, 말, 감기환자, 입식 자돈 등이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감염원과의 접촉을 차단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곽동신 dskwak@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