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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소비자-유통업체 모두 만족”

9만2천여명 참관…“소비자중심행사” 자리매김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5.11.02 11: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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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과 유통업체가 직접 우리 축산물의 안전성과 우수성을 확인하는 축산물 축제 한마당인 ‘2005 축산물 브랜드 경진대회 및 전시회(KAPF2005, Korea Animal Products Contest & Fair 2005)'가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COEX 인도양홀에서 개최됐다.
농림부가 주최하고 농협중앙회와 축산관련단체협의회 주관으로 3일간 열린 이번 전시회에는 모두 9만2천여명이 참관, 지난해 참관객 5만2천명 보다 2배 가까운 인파가 몰려 우리 축산물에 대한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농협중앙회는 개막 첫날 2만9천명이 참관한데 이어 주말인 29일과 30일 각각 3만6천명과 2만7천명이 전시회를 관람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는 세계적 석학으로 인정받고 있는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가 참석하고 백두산 천지물을 이용해 끓인 ‘통일설렁탕·순대국’ 5000인분 무료 배식, 축산물 할인판매 등이 소비자들과 대중언론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농협은 특히 참관객 중 대부분이 주부층 소비자로 구성돼 역대 전시회 중 가장 ‘진성’참관객이 많았던 것으로 분석했다.
개막 첫날부터 주부들이 몰릴 정도로 소비자들의 참관율이 높아진 배경에 대해서는 수입식품의 안전성 문제로 인해 우리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과 고품질 우수 축산물을 생산하는데 주력해 온 브랜드 경영체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어 가고 있는 것 때문으로 평가했다.
전시회장을 지난해 aT센터에서 소비자들의 접근이 한층 용이하고 유동인구가 많은 COEX로 옮긴 것도 참관객수가 크게 늘어나는데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이번 전시회는 소비자 참여도 못지않게 축산물 판매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유통업체의 관심도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이 전시회를 마치면서 참여 브랜드 경영체를 조사한 결과 3일간 78개 경영체가 유통업체 바이어들과 1천4백67건의 상담을 벌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백22건에 비해 5배 가까이 늘어난 것. 상담을 벌인 브랜드 경영체는 모두 18건에 대해 유통업체 바이어로부터 납품 확약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의 취재 열기도 상당해 전시회의 높아진 위상을 반증했다. 농협이 확인한 보도 건수만 해도 공중파 3건, 라디오 7건, 케이블TV 9건, 중앙일간지 14건, 인터넷매체 29건, 무료일간지 2건 등이었으며 방송 3사들은 전시회가 끝난 후에도 1~2회씩의 프로그램을 편성해 놓은 것으로 알려져 보도건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시회에 참여한 브랜드 경영체들도 올해 행사를 ‘최고의 전시회’라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해마다 의례적으로 참여해왔다는 한 브랜드 경영체 관계자는 “올해도 큰 기대 없이 나왔는데 소비자들의 관심이 의외로 높아 참여하기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며 “축산인들만의 잔치가 아닌 소비자 중심의 전시회가 되면서 충분한 홍보효과를 거둔 것 같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경영체 관계자는 “한 자리에서 단시간 내에 축산물을 이렇게 많이 팔아 보긴 처음”이라며 “내년에는 판매시간도 늘려 전시회장을 찾은 소비자들에게 고품질 축산물 구매 기회를 제공하고 브랜드 경영체에게는 더욱 충분한 홍보기회가 부여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주관단체 실무팀장으로 전시회를 직접 챙긴 김태환 팀장(농협중앙회 축산유통부 브랜드지원팀)은 “KAPF2005는 참관객 수도 많았지만 내용면에서 특히 주부층 소비자들의 참관이 두드러졌으며, 유통업체 바이어들의 관심도 높아 지난해보다 몇 배나 많은 상담이 진행됐다”며 “유통업체와 브랜드 경영체를 잇는 가교역할과 소비자들에게 우리 축산물에 대한 인지도를 높인다는 전시회의 두 가지 목적으로 충분히 충족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또한 “축산물 브랜드 경진대회와 전시회가 성황을 이룰 수 있었던 가장 중요한 이유는 축산농가와 브랜드 경영체들이 안전하고 품질 좋은 명품 축산물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에 대해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높아졌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신정훈 jhshin@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