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우 전통 브랜드 명성에 신흥브랜드 도전장 육우 중저가 쇠고기 브랜드 시장 가능성 확인 돼지 지역특산 사료로 만든 기능성 돈육 주류 닭 조류인플루엔자 위축된 소비 만회 기회 기타 상대적 무관심 속 벌꿀 양록산물등 눈길 ○…이번 브랜드 전을 통해 나타난 한우업계의 트렌드는 전통적인 한우브랜드의 명성에 도전하는 신흥 브랜드들의 대두와 광역브랜드들의 도약으로 평가할 수 있다. 1등상인 국무총리상을 차지한 횡성축협(조합장 고명재)의 횡성한우, 지난해 대상을 받은 평창영월정선축협(조합장 이석래)의 대관령한우, 양평축협(조합장 남길우)의 물맑은 양평개군한우, 홍천축협(조합장 홍병천)의 홍천늘푸름한우, 남해한우영농조합법인(회장 박주숙) 등이 아직 그 건재함을 과시했다. 여기에 과감히 도전장을 던진 브랜드들의 활약이 눈길을 끌었다. 이번에 농림부장관상을 수상한 한예들(대표 임정만)의‘뜨레한우’의 경우 당초 그 누구도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2등상인 농림부장관상을 당당히 거머쥐는 대단한 위력을 보여줬다. 그 외에도 경기도 양주시의 대표 브랜드인 양주골한우, 경북 경주시의 경주버섯한우, 강원도 양양한우 등 많은 잠재력을 보여준 브랜드들이 눈에 띄었다. 또 하나의 트렌드는 광역브랜드들의 등장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 최근 롯데마트, 롯데백화점과 공급계약을 맺으며 빠른 속도로 커나가고 있는 전남지역 광역브랜드인 ‘지리산 순한한우’, 충남지역 13개 조합이 뜻을 모아 만들어 낸 ‘토바우’, 오랜 준비기간을 거쳐 탄탄한 브랜드로 성장해 가고 있는 강원도의 ‘하이록한우’, 경기남부 수원, 용인, 여주축협의 한우람한우 등 광역브랜드들이 본격적으로 그 모습을 수면위로 드러내고 있어 앞으로 이들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한편, 2003년 브랜드전 대상을 차지한 안성마춤 한우의 경우 이번 대회에는 참가하지 않은 업계 관계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했다. ○…한우와 양돈행사로만 인식되던 축산물 브랜드전에 육우브랜드가 공식적으로 처음 얼굴을 내밀었다. 금천의 ‘우리보리소’와 한예들의 ‘농부의 하루’의 출전으로 육우브랜드는 새로운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체수요 시장에서 굳건히 자리를 지키던 육우산업이 브랜드로 시장이 재편되면서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으며 중저가 시장에서 가격대비 품질이 좋아 경제성있는 산업으로 이미 정평이 나있다. ○…돼지고기의 경우 기능성브랜드가 한층 더 강화됐다는 게 이번 박람회의 가장 큰 특징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지역특산물을 활용한 사료급여 브랜드가 두드러진 가운데 생산자단체와 영농조합법인을 주축으로 한 신규브랜드는 물론 기존 브랜드업체에서도 기능성돼지고기를 선보이면서 경쟁에 가세하는 최근의 추세를 여실히 보여주었다는 평가. 이로인해 일각에서는 종돈과 사료, 사양관리의 통합이 전제되지 않은 채 마치 기능성만을 강화한 제품이 브랜드의 주류인 것처럼 비쳐질수 있다는 우려도 표출되기도 했다. 하지만 브랜드에 대한 이해와 인식이 꾸준히 개선되면서 이번 행사에서는 기능성제품 역시 브랜드가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틀을 잡아가려는 기업이나 생산자들의 흔적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시각도 적지 않았다. 여기에 그동안 쇠고기의 전유물로 여겨져왔던 ‘마블링’의 개념이 돼지고기에서도 자리를 잡아감으로써 이를통한 품질의 차별화와 가치부여 시도가 점차 본격화된 점도 올해 축산물브랜드의 특징적인 트랜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양계·오리 관련 업체들은 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해 어수선한 분위기가 브랜드전에서도 이어졌다는 평가다. 특히 브랜드경진대회에는 한우와 양돈분야에만 국한돼 있고 양계·오리분야는 제외됨에 따라 구색 맞추기로 참가시킨 것이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조류인플루엔자로 인해 위축된 양계·오리고기에 대해 소비자들에게 홍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는 평가도 있었다. 양계·오리분야에서 또 하나 눈여겨 볼만한 변화는 일반 육계계열화 업체보다는 지역별 토종닭 브랜드가 많이 참가했다. 육계브랜드의 경우 하림과 마니커, 대대푸드원 등이 참가한 반면 ‘청풍명계’를 비롯해 ‘연산오골계’, ‘칠갑산토종닭’, ‘황토한약재래토종닭’, ‘황토토종닭’, 매실꼬꼬‘ 등 다양한 토종닭 브랜드가 참가했다. 계란브랜드업체로는 (주)조인이 유일하게 참가했다. ○…전체적으로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번 브랜드 전에서도 소, 닭, 돼지를 제외한 축종들은 외면 받았다는 지적이다. 양봉의 경우 한국양봉협회(회장 정해운), 한국양봉농협(조합장 조상균), 파주 양봉영농조합법인(대표 정인규) 등 3개, 양록분야는 한국양토양록농협(조합장 한규성), (주)청록코리아(대표 김무응), 비룡사슴농장/진팔보식품(대표 이성복) 등 단 3개 업체 및 단체만 참가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일호·이희영·이동일·김은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