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지중지 길러 온 등록우를 이웃 낙농가에게 기증하고 최신정보를 교환하면서 훈훈한 정을 나누는 낙농지도자가 있다. 특히 이 낙농가는 형편이 넉넉하지 못한데도 혈통이 확실하고 능력과 체형이 우수한 딸소를 2003년부터 매년 1두씩 올해로 세 번째 이웃농가에게 전달했다. 또 1996년에는 폭우를 동반한 태풍이 중북부지역을 강타하여 많은 농가에게 피해를 주었을 때도 혈통이 확실한 송아지 1마리를 연천 I목장에 전달하는 등 동료 낙농가 가운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보면 1천리길도 마다하지 않고 달려가 어려움을 나누고 있어 낙농업계 귀감이 되고 있다. 화제의 인물은 경북 경주시 강동면 호명리 918번지 호명목장 이종화대표(48세). 이 농가는 올해도 지난 3일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신천리 728-2번지 목련목장(대표 김성애)에서 제3회 호명낙농 고능력우 기증식을 가졌다. 이날 전달된 젖소는 2산차 3백5일보정 실제 유량이 1만1천1백17kg에 이르고, 유지량 3백29kg·유단백량 3백13kg·SNF(무지고형분) 9백49kg으로 산유능력이 우수한 어미 ‘호명 맨델 블래스트 261-쌍자’와 아비 ‘샌디-밸리 매스콧 프랜 ET’사이 2005년 1월 17일 출생한 ‘호명 블래스트 포비든 329호’. 특히 외조모 ‘호명 대즐러 맨델 185호’도 3백5일보정 유량이 1만1천4백29kg에 달하고, 유지량 4백23kg·단백량 3백14kg에 이를 정도로 산유능력은 물론 체형 또한 우수하다. 이종화대표는 이 젖소를 목련목장에 기증하기에 앞서 경북도가축위생시험소 동부지도소에서 지난달 25일과 28일 각각 로즈벵갈법에 의한 부루세라병과 PPD 피내 접종법에 의한 결핵병에 대하여 그 유무를 검사한 결과 이상이 없다는 검사증명서를 전달했다. 이와 함께 한국종축개량협회가 발행하는 홀스타인 혈통능력증명서와 혈통등록증명서까지 전달하여 이 젖소는 앞으로 목련목장에서 기둥소의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목련목장은 올해로 17년 동안 목장을 하고 있는데 최근 하루 평균 3백20kg의 원유를 빙그레유업으로 납유하고 있다. 쿼터량은 8백50kg으로 내년에는 최신식 우사 8백평을 건립하고 후보축을 다두 확보하여 확장 이전할 계획이다. 현재 사료급여와 착유등 목장관리는 김성애공동대표가 맡고 있으며 연만희씨(45세)는 지역에서 헬퍼 업무를 보고 있다. 조용환 ywcho@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