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유가공사업 조합이관이 무산될 전망이다. 청양유가공공장 인계·인수소위원회는 지난 21일 중앙회에서 제2차 회의를 개최한 결과, 서울우유가 인수자금으로 5억원이상 출연이 힘들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서울우유 지분 51%이상 확보를 위해 마련된 회의가 무산되는 상황이 연출됐다. 서울우유 조홍원 조합장은 이 자리서 『5억원 이상 투자시 멀쩡한 조합까지 흔들릴수 있음은 물론 다른 조합과의 우호관계를 고려해 5억원이하로 청양유가공공장 인수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다. 회의를 주관한 임병철 농협중앙회 상무의 『사실상 인수포기의사를 밝힌 것』이라는 질문에 조 조합장은 『중앙회에서 인수포기 의사를 공문으로 내라면 내겠다』고 답변했다. 이에 회의에 참여한 낙농관련 조합장들은 『서울우유가 5억원이상 출연하지 않겠다면 조합공동 인수가 불가능해진 것 아니냐』며 허탈해 했다. 임 상무는 목우촌우유 조합이관이 불가능해지면 사실상 조합과 중앙회가 유가공사업에서 경합하는 것을 방지키 위한 개혁이 무산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서울우유가 신중히 판단을 내려줄 것을 주문했다. 임 상무는 소위 참석 조합장들에게 만약 서울우유가 다시 인수에 참여할 경우 지분 51%이상을 확보토록 양보하겠냐고 질문, 조합장들의 동의를 이끌어냈다. 이날 서울우유가 사실상 인수포기 의사를 밝힘에 따라 청양유가공공장 조합이관 논의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으며 중앙회는 이후 농림부와 협의, 개혁방안을 다시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