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펜션’같은 양돈장…친환경 실천

서구식 관리사에 꽃·나무 어우러진 조경 농장 전면 배치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5.11.09 16:50:36

기사프린트

아름다운 풍광으로 일찍이 ‘펜션의 밀집지’가 돼버린 양평. 가뜩이나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현실에서 상수도보호지역이기도 한 이곳에서의 양축은 여타 지역을 훨씬 능가하는 노력이 수반돼야 가능할 것이다.
모돈 3백두 규모의 호박종돈(대표 김창환, 양동면 계정리)은 이러한 지리적 특성이 요구하는 전제조건을 충분히 만족시키면서 오히려 지역적 특색을 십분 활용, 지역민들과 어우러져 성장하는 양돈장이다.
실제로 농장 밖 도로에서 바라본 호박종돈은 언뜻보기엔 인근에서 쉽게 찾아볼수 있는 펜션 그 자체다.
관리사를 비롯해 김창환 대표 가족 및 농장근무자들이 생활하는 주택 모두 서구식 설계로 이뤄졌을 뿐 만 아니라 넓지는 않지만 이름모를 꽃과 나무들로 이뤄진 조경이 농장전면에 배치돼 있기 때문.
다만 진입로에 설치된 출입차량 소독조가 이곳이 농장임을 알리는 유일한 존재일 뿐이다.
이로인해 펜션이나 식당으로 착각한 외부인들이 농장으로 들어오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김창환 대표는 “양돈이 지속가능한 산업이 되기 위해서는 농장주는 물론 직원까지도 삶의 질이 향상돼야 한다”고 그 노력의 배경을 설명했다.
하지만 지역적인 특성이 양축에 대한 규제만을 가져다준 것은 아니었다
호박종돈은 양평군이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친환경농업군(郡)’이라는 덕을 톡톡히 보고있다. 농장에서 발생하는 축분을 퇴비화, 이지역의 대표적 특산물인 부추재배 농가에 판매하고 있으며 뇨의 경우 공동처리장에서 처리하고 있는 것.
특히 지난해 6월 모두 9개동에 달하는 돈사 시설 공사도 모두 마무리됨에 따라 우수종돈 생산에 더욱 매진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기에 이르렀다.
이러한 생산기반을 토대로 최근에는 양돈장의 질병피해가 더욱 심화, 오직 능력위주의 종돈개량에 대한 문제점이 대두되면서 상대적으로 등지방두께가 두껍고 강건성 중심으로 선발이 이뤄지고 있는 호박종돈장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말그대로 ‘상종가’를 치고 있다.
이러한 호박종돈이지만 여타농장들과 마찬가지로 인력확보에 적지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털어놓는 김창환 대표는 “양돈산업이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여건을 조성, 2세들도 거리낌없이 양돈산업에 투신할수 있도록 정부와 양돈업계 모두 노력해야 한다”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는다.

이일호 L21ho@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