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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육우 홍수출하로 농가 큰 손실

서울축공, 도축물량 급증으로 가격 큰폭 하락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5.11.14 10:4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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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육우 출하물량이 지난 7일부터 크게 늘면서 지육 경락가격이 ㎏당 B2등급 기준으로 2천원가량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농협 서울축산물공판장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소 사육 농가들이 미산 쇠고기 수입 재개 예상 소식이 전해지자 불안해하며 지난 7일부터 소 출하물량이 평소의 2배 이상으로 급증해 하루 도축물량인 320두를 초과해 1백여두가 계류장에서 하루 더 계류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지난 9일 지육경락가격이 ㎏당 1천원 떨어진데 이어 10일에도 1천원 가량이 떨어졌으며 앞으로 출하물량이 계속 늘어날 경우 가격하락도 지속될 것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농가들이 미리 서둘러 소를 출하하는 것은 자칫 홍수출하로 이어져 소값 하락요인으로 작용해 오히려 큰 폭의 경제적 손실을 입을 수 있다며 홍수출하를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 10일 도축장에서 만난 한 농가는 “소사육 농가들이 상당히 불안해하고 있는 상황으로 언론 등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언제 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벌써부터 농가들이 불안한 마음에 비육 개월령이 다 차지 않은 소들까지 홍수출하를 하고 있어 소값이 크게 떨어져 소 10마리를 출하하면 소 한 마리 값은 그냥 손해를 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도축장에는 평소 같으면 도축될 소들이 오전 9시 이전에 모두 도축되는데 이날은 정오가 다 되어가는 시간에도 소를 실은 차량들의 행렬이 길게 늘어서 있었다.

곽동신 dskwak@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