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기출하 따른 육질저하…한우값 양극화 심화될 듯 ▲신국찬 회장=현재 농가들은 가격이 높기 때문에 대부분 단기비육을 우선하고 있다. 18개월 만에 680㎏ 중량을 만들어 낸다. 이는 한우고유의 맛을 잃게 하고 있다. 덜익은 소, 육질이 형편없는 소가 출하되고 있는 것이다. 수입재개가 된다면 가장 걱정되는 부분이 바로 이것. 한우가 한우고유의 맛을 내지 못하는 것이다. 농가들이 이익에 급급해 단기비육하고 있는 상황에서 수입육과의 경쟁에서 절대 이길 수 없다. 수입의 재개가 그리 중요하지는 않다. 이익에 급급해 하지 말고 단계적인 비육으로 한우고유의 맛을 찾는 자세가 필요하다. 한우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은 한우고유의 맛을 원하고 있다. 농가들은 이를 명심해야 한다. ▲양두진 단장=오늘의 주제는 미국산 쇠고기다. 수입이 개방된다면 국내에 우선 들어오는 것은 미국의 초이스급 쇠고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초이스급이 국내에 들어왔을 때 국내 비교등급은 1등급, 1+등급. 하지만 한우의 등급은 비슷하더라도 한우 특유의 맛이 있다. 수입재개이후 살아가기 위해서는 좀 더 고급화를 이뤄 경쟁해야 한다. 1++등급 생산을 통해 품질 면에서 완벽한 차별화를 이뤄 한우의 특징을 살려 나갈 수 있다고 본다. 비거세우는 수입재개이후 타격을 피할 수 없다. 비거세우에 대해서는 새로운 수요계층을 창출해내야 한다. 단체급식이나 학교급식 등 독자적 수요계층을 창출해 해법을 찾아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위생·안전, 친환경 등 특징 새로운 형태의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농가들은 위생안전적인 생산을 하고, 이렇게 생산된 우리 한우가 정직하게 팔릴 수 있도록 음식점원산지표시제 등의 장치가 우선 마련돼야 한다. ▲진항구 대표=한우의 가격은 조금 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한가지 걱정이 되는 것은 시세에 연연해 농가들이 홍수출하를 하는 것이다. 이것이 사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 시세에 연연하기 보다는 농가들은 가축질병을 철저히 예방하며, 품질 좋은 소고기를 생산하는데 주력해야 한다. 또한, 음식점원산지표시제가 조기 도입돼 한우의 유통판매질서가 확립되어야 하며, 자조금사업의 활성화를 통해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실시하며 수입쇠고기와 경쟁해 나가야 한다. 수입이 재개된다하더라도 한우의 고급화 이미지는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송아지가격이 현재는 너무 비싼 상황이다. 양축하는 입장에서 송아지를 입식하기가 부담스러운 가격이다. 수입재개이후 송아지 가격이 현재 수준을 유지한다면 우리는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 생산비 절감과 품질고급화만이 해법이다. ▲임정만 대표=한우산업에 종사하는 우리의 정신자세가 중요하다. 위기 속에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사고를 전환해 접근할 필요가 있다. 한우를 기르면서 우리는 소비자를 생각해야 한다. 미국산이 들어왔을 때 출하체중이 늘어나고 사육기간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 아울러 한우산업의 신규농가가 계속 유입될 것이다. 고급육과 일반육의 가격차는 좀 더 벌어져 출하가격의 양극화가 심해질 것이다. 이를 통해 이득을 보는 농가와 손해를 보는 농가들이 나눠지고 업계에서 퇴출되는 농가들이 나올 것이다. 한우산업의 주체는 농가만이 아닌 관련업계 종사자 모두이다. 생산자는 고급육 생산, 유통은 안전성을 지키고, 판매는 정직하게 판매할 때 한우산업은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부분육 유통에 있어 아직 우리는 걸음마단계이며 이를 개선하는 것이 시급하다. 미래한우산업은 브랜드 산업이 될 것이다. 소비자 단계와 유통에서 안전성을 원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브랜드 선호 현상을 심화될 것이 분명하다. 또한, 출하방법에 따라 같은 고기를 출하하더라도 수익이 달라지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다. 지금의 한우브랜드 주체들은 정부의 보조나 지원을 받기위해 브랜드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는 않은지 냉정히 반성해야 한다. 브랜드들도 지금보더 좀 더 규모화 돼야 한다. 브랜드 파워를 만들어 내고 시장을 개척해 나갈 때 우리 한우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윤두현 조합장=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이 기정사실화된 느낌이 든다. 통상의 압력에 의해 수입이 재개되는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 다소 안타깝다. 지금까지 30년 넘게 한우를 키워오면서 소 값이 안정적이라는 예기는 단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 이럴 때 일수록 정신을 차리고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기지를 발휘해야 한다고 본다. 국내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장치를 최대한 마련하고 농가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 대처방안을 고안하고 실천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후약방문하는 모습이 아니라 제도적 뒷받침이후 수입재개가 논의되길 바란다. 미리 정책적 배려를 한 다음 수입을 재개한다면 충격은 최소화 될 것이라 본다. 수입재개의 물결을 농가들이 맨몸으로 막으라는 무책임한 예기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주위사람들이 소값하락을 더 걱정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소값하락이 농가경영에 크게 어려움을 주지는 않는다. 송아지 구입가격도 동반하락하기 때문에 농가들은 안정적인 경영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청중토론>> ■진명호 지부장(한우협회 익산군지부)=현재 우리가 한우발전을 위해 자조금 모금을 하고 있다. 모두 한우산업의 해법을 찾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는 부분이다. 이를 조기 안정화시켜 한우업계의 힘으로 그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장준현 사무국장(한우협회 곡성군지부)=한우의 안전성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이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다. 또하나 휴경논을 이용한 조사료 생산단지를 개발해 송아지 생산농가들이 생산비를 절감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조봉현 사무국장(한우협회 홍성군지부)=각종 브랜드들이 전국적으로 많은데 그 판로가 대형유통업체들을 통해 판매가 되고 있으나, 소비자 모임을 직접 구축을 해서 소비자 조직을 통해 직접 유통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 본다. 대도시와 연계한 1사1촌과 더불어 소비자 단체와 생산자 단체가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김성호(농협 축산유통부)=신규농가들이 한우사육에 대한 의지를 가진 농가인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이들이 가격이 하락했을 때 홍수출하를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김건수 대표(씨엔씨푸드시스템)=미국산의 수입재개로 가격의 진폭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 너무 당황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준비는 하되 미리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고기를 주는 방법에서 고기를 잡는 법을 가르쳐 주는 방향으로 정책이 변화하고 있는 것 같아 기대가 크다. ■남호경 회장(한우협회)=음식점원산지표시제는 협회의 사활을 걸고 추진하고 있는 특별사안이다. 여러 가지 측면에서 수입재개를 앞두고 우리에게는 관철해낼 수 밖에 없는 입장이다. 정예농가들이 많지 않다는 한우산업의 약점을 보완하기위해 농가들을 정예화시키고 범한우산업계를 통합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이들이 힘이 하나로 뭉쳤을 때 우리산업은 희망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