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우자조금 거출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축산기업조합. 경상북도 영주시 축산기업조합(조합장 우성원)은 조합원들에 대한 서비스는 물론 한우자조금 사업에 있어도 큰 역할을 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영주시축산기업조합은 자조금 사업의 시작에서부터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영주지역 농가들에게 자조금 사업에 대한 의미를 홍보하며 거출율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처음 자조금 거출이 시작되고서는 고생도 많이 했다. 자조금에 대해 모르던 농가들에게 2만원을 내라고 하면 큰소리치는 것은 예삿일이고 아예 소를 안 팔겠다고 까지 하는 일도 적지 않았다. 한번은 소를 구입하고 값을 치르는 과정에서 2만원의 자조금을 빼고 입금했더니 농장 주인이 매장에 찾아와 펄펄뛰며 2만원을 내놓으라고 말하며 다시 찾아간 일도 있었다고 말했다. 우성원 조합장은 “자조금 거출이 처음 시작되던 5월부터 7월까지는 소를 구입하러 농가에 가면 거래에 관련된 얘기는 뒷전이고 자조금에 대해서 설명하느라 시간을 보내기 일쑤였다”며 “자조금 홍보하는데 시간을 자꾸 투자하다보니 내 사업에 투자하는 시간이 줄어드는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 영주지역이 농가들의 인식이 높아져 자조금 거출에 있어 완전히 체계를 갖춘 것을 보면 그 때 고생한 것이 헛일을 한 것은 아니라는 뿌듯한 생각도 든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우자조금에 대해 한우농가 이상으로 확고한 믿음이 있었다. “한우자조금이라는 것이 어떤 위협에서도 한우산업을 지키자는 목적에서 생겨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한우산업이라는 것은 “한우농가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유통업자는 물론 판매자, 도축장 등 관련업계 종사자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사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농가들에게 홍보할 때로 이 같은 점을 강조했다. “위기에서 한우산업을 지키는 역할을 하는 돈”이 될 것이라고. 영주축산기업조합은 총 95개 회원업체들의 적극적인 홍보활동과 함께 미납인원 파악을 통한 철저한 관리를 실시해 자조금 납부률을 높였다. 특히 영주시 한우협회와의 유기적인 협조는 한우자조금의 정착에 큰 힘이 됐다. 한편, 영주소백한우도축장이 조사한 한우자조금 10월 납부실적은 96%에 이른다. 이동일 dilee@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