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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브랜드 ‘한단고기’

무항생제 친환경축산 실천 ‘앞장’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5.11.16 14: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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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한 고기, 깨끗한 고기를 생산하면 경쟁력과 자생력을 갖추고 우리고기를 보호하는 길이다.’
한단고기(대표 신승호)의 친환경축산에 대한 의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말이다. 친환경축산에 관심이 큰 전국의 농가에게 교육의 장소로 제공하기 위해 한단고기 충주농장은 계절도 잊은 채 마무리작업으로 분주하다.
“여기를 보세요. 유산균이 살아 움직이고 있잖아요.” 한단고기는 농장 내에 분석검사장비를 갖춘 검사실을 설치했다. 100만분의 1까지 볼 수 있는 전자현미경을 도입했다.
한우농장에 전자현미경이 필요할까. 박테리아균을 실시간으로 검사할 수 있는 전자현미경을 구입한 데에는 이유가 있다.
그동안 외부에 의뢰해서 하던 분변과 혈액검사를 전자현미경을 구입하고 나서부터는 소에 이상이 생기면 검사해서 사료나 치료제 선택 등 즉시 대처할 수 있게 되어 송아지 폐사를 방지할 수 있게 되었다.
전자현미경에 이어 잔류농약검사장비와 혈청검사장비까지 갖추고 본격적으로 한우농가들에게 분석서비스를 통해 폐사방지나 생산성향상으로 농가소득증대는 물론 경쟁력을 향상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가에 검사 분석서비스를 담당할 수의사까지 채용한 신 대표는 부민산업에서 제2의 황우석 박사가 나오지 말라는 법이 있느냐며 분석서비스 제공에 기대를 걸고 있다.

■농장에서 분석·검사장비 구입
농가에서 자체 분석장비를 갖추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이 쉽지 않지만 오직 위생적인 고기를 생산해서 소비자들에게 공급하겠다는 신 대표의 의지는 확고하다.
위생적이고 안전한 축산물의 생산은 의지도 중요하지만 장비가 뒤따라 주어야 하기 때문에 비용부담을 안고 구입하게 되었다는 설명이다.
신 대표의 기본적인 브랜드 육성방침은 안전하고 깨끗한 축산물을 생산해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우리축산물의 자생력을 키워 국내산 축산물을 보호해야 한다는데서 부터 출발한다. 그래서 전산실을 갖추고 지난 9월 준공한 부민본사 이름을 신 대표는 대민봉사관 이라고 부르고 있다.
교육관에서는 선진국의 양축사례를 비롯해 축산업 규제사항 등을 영상물로 제작해서 제공하고 농가에게 교육의 장소로 활용하게 된다. 신 대표는 고급육 생산을 위해 발효사료를 비롯해 해보지 않은 사양시험이 없을 정도로 시행착오를 겪으며 이제 국내 거세고급육 생산부분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전문가로 알려졌다. 신 대표가 그토록 분석서비스 제공에 집착하는 데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농장, 친환경축산 교육장소로 제공
처음 한우를 키우면서 버섯배지와 곡물부산물을 주원료로 발효해서 발효과정에서 생긴 곰팡이를 소에 먹여 실패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한단고기는 지금 당장은 힘들지만 갈수록 친환경축산밖에 없다고 확신하고 있다.
한단고기는 외국의 내츄럴 푸드가 밀려오기 전에 안전한 축산물을 생산해서 대비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친환경축산으로 쇠고기를 생산해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정부가 친환경축산에 관심을 가지고 지원을 확대한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일회성이 아닌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고 아울러 뒷받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신대표는 강조한다.
김치파동에서도 보았듯이 소비자들은 안전한 먹거리를 요구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 생산자들은 친환경축산을 통해 깨끗하고 위생적인 쇠고기 생산 노력이 강조된다.
국민들의 애국심에만 호소할 때는 이미 지나고 국민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고기를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는 신 대표의 지적이다. 실제 내츄럴 푸드에 서울 소비자의 관심이 큰 것으로 알려져 한단고기는 내츄럴 푸드가 들어오기 전에 미리 대비하고 있다.
안전하고 깨끗한 한우고기를 생산하는 것이 한우산업을 지킬 수 있는 길이며 그 길이 바로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인만큼 친환경축산업을 활성화 시켜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켜 주는 것이 곧 한우 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라는 신 대표는 볏짚구입에서부터 유별나 유기농인증농가에서 볏짚을 구입해서 먹인다. 부민산업 본사에 교육장을 만든 이유가 있다. 자주 만나 교육도 하고 토론도 해서 친환경축산의 열기를 확산시켜 보자는 것이다.
신 대표는 한우자체가 고유브랜드로 언젠가는 친환경축산으로 갈 수밖에 없다며 그동안 경험을 바탕으로 무항생제 친환경축산의 확산에 나설 계획이다.

■음성=황인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