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면 안되는 일이 있고 반드시 해야 할 일이 있다. 그런데 해야 할 일인데 안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 잘못된 일이다』 한국단미사료협회 유동준 회장은 새임기를 맞는 단체장으로서 앞으로의 포부를 밝혀달라는 질문에 이처럼 남은 음식물 사료화와 관련한 이야기부터 먼저 시작했다. 유 회장은 남은 음식물 사료화야 말로 우리 나라 부존 사료자원을 이용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며 연간 5백만톤에 이르는 남은 음식물을 사료화 할 경우 사료원료를 90%이상 수입하고 있는 실정에서 상당부분이 대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유 회장은 남은 음식물 사료화에 중요성을 우선 가축 사료중 20%이상의 자급률을 달성 할 수 있으며 또한 남은 음식물로 인한 2차 오염을 방지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세계적으로 식량 위기가 올 경우 식량을 무기화 할 수 있다며 유비무환의 자세로 10%의 자급률 향상은 엄청난 효과를 가져 올 수 있어 남은 음식물을 반드시 이용해야 하는데 그 노력이 부족한 것이 안타깝다고 설명한다. 최근 광우병과 관련 일부 언론에서 마치 남은 음식물을 이용해 사육한 가축에 대해 광우병이 걸린 것처럼 보도됨에 따라 지난 IMF시기에 정책적으로 실시해 오던 남은 음식물 사료화 사업에 막대한 지장을 줬다며 분노를 참지 못하고 있다. 『우리 나라는 전통적으로 남은 음식물을 가지고 가축을 사육해 왔으며 외국에서 먹지 않고 있는 뼈를 이용해 먹는 음식문화가 발달돼 왔다』며 『우리 나라가 광우병 최초 발생국이 됐어야 옳다』며 남은 음식물 사료와 광우병과는 상관이 없다고 말하며 단 1%의 가능성 때문에 남은 음식물 사료화 연구가 중단되는 것은 분명 잘못된 처사라며 정부의 확고한 의지로 적극 추진돼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남은 음식물을 사료화 할 경우 사료의 100%를 남은 음식물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이는 분명 잘못된 생각이다』라며 사료중 일부분만을 남은 음식물로 사용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잘못 인식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회장은 또 일부에서 남은 음식물을 퇴비화 하자는 주장에 대해 『일에는 분명 순서가 있으며 사료화 하는 것이 가장 먼저 추진돼야 하며 그 후 에너지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퇴비화는 그 다음에 생각할 문제』라며 퇴비화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기도 했다. 유회장은 이어 『우리 나라는 부존 사료자원이 부족한 나라이기 때문에 부존자원을 개발하는데 좀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회장은 아울러 『어분이나 생균제 등 보조사료 생산량을 늘려 국내산 단미사료를 좀더 확대해야 한다』고 말하고, 앞으로 단미사료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만큼 축산발전을 위한 단미사료 생산 회원사들의 역할 또한 그만큼 커졌음을 강조했다. 이희영 lhyoung@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