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우의 출하물량이 늘어나면서 송아지 가격도 하향 안정의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전국의 가축시장 담당자들에 따르면 송아지 가격이 다소 하락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큰 폭의 하락세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현장 관계자들은 이 같이 송아지 가격의 하락세의 주된 원인에 대해서는 입식을 원하는 농가들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이유인 것으로 지적됐다. 양평축협의 고광열 대리는 “지난 장에는 유찰이 한 건도 없었지만 송아지를 구입하는 농가들이 눈에 띄게 줄어들었고 가격 역시 수송아지의 경우 20여만원 하락했다”며 “농가들의 입식자제 현상은 당분간 지속되고 유찰되는 경우도 다소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순천축협의 김수일 대리는 “10월부터 입식열기가 식으면서 송아지의 가격이 약 보합세를 보이다가 11월 11일장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며 시장에 나오는 물량은 많아지고 입식을 원하는 농가들은 줄어든 것이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경락가격하락이 송아지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한다. 특히 장기간의 한우가격 상승세만을 보고‘무조건 입식’을 외치던 신규사육 농가들이 미국산 수입재개, 사육두수 증가 등 부정적인 전망을 접하면서 입식을 자제하고 있어 송아지 가격의 하락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이들 신규농가들은 한우 시세가 하락할 경우 언제라도 홍수출하를 실시할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들 전문가들은 프로그램에 맞춰 고급육을 생산하고 계획성 있는 농장경영을 실천하는 농가라면 충분히 위기를 기회로 삼을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동일 dilee@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