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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돈가 기조’ 내년에도 지속될 듯

“지육 kg당 최소 3,200원”…美산 쇠고기 상반기 수입여부 ‘최대 복병’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5.11.23 09:4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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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도 고돈가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런 가운데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시기가 양돈경기에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본지 조사에 따르면 양돈전문가들은 올해 돼지평균가격을 지육kg당 3천6백~3천7백원선(전국시세 기준)으로 전망하는 한편 내년에는 사육두수 증가와 미국산쇠고기 수입재개로 인해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 관련기사 7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근본적으로 사육두수 자체가 예년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만큼 돼지평균가격은 최소한 3천원대 이상은 유지될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로 조사 대상 6명의 전문가 가운데 3명이 올해보다 5~7%가량 떨어진 3천3백~3천5백원을 예상했으며, 가장 낮은 전망치도 3천2백원대였다.
그러나 미국산 쇠고기 수입, 특히 그 재개 시기에 따라 이러한 전망치가 크게 변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데 공감했다.
이들은 미국산쇠고기 수입이 본격 재개될 경우 식당을 중심으로 돼지고기 시장을 일정부분 잠식하는 등 결과적으로 돈가에 대한 직간접적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육가공업계 전문가들은 “미국산 쇠고기가 실제 국내 시장에 영향을 미치려면 도착후 수개월 이상 시간이 소요된다”며 “따라서 수입재개시기가 언제냐에 따라 내년도 돼지고기 시장에 대한 영향의 강도도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때문에 내년의 전망 역시 쉽지 않다는게 공통적인 반응이다. 특히 상반기에 쇠고기 수입이 재개될 경우 지육kg당 최고 2백원까지 국내산 돈가가 떨어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더욱이 돈가하락시 자연 돼지고기 수입이 감소할 수 밖에 없고 미국산 쇠고기 패커들이 수입돈육을 취급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만큼 돼지고기 수입량 역시 영향권에 포함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돼지고기 수입이 10만톤대로 줄 것이라는 전망도 이같은 논리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가 양돈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이일호 L21ho@chuksannews.co.kr
도영경 ykdo@chuksa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