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천여 마리 돼지도 내 가족입니다” 깨끗한 농장 가꾸기 이후 주민들 민원 줄어 농장 방문객, “잠시라도 머물고 싶다” 찬사 4천여 두의 돼지를 모두 내 가족처럼 생각하고 가정환경 같은 축사환경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경기도 가평읍 두밀리 산277번지, 두밀 축산 김세경 대표(47세). 두밀 축산의 김 대표는 돼지도 자기 가족으로 생각하고 최대한 좋은 환경과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다보니 농장자체를 아름답고 깨끗한 농장으로 가꾸어 갈 수 밖에 없다고 말한다. 쾌적한 환경 제공으로 가축질병 발생도 최소화해 농장경영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김 대표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농장조경을 실시했다. 깨끗하고 아름다운 농장을 만드는 것은 모든 축산인들의 소망일 것이라는 김 대표는 “두밀 축산은 인근 주민들로부터 민원이 끊이지 않았으나 깨끗한 농장을 가꾸기 시작하면서부터 많이 해소되었다”고 말한다. 민원을 해소하기 위해 농장조경조성은 물론 농장을 깨끗이 하다 보니 이제 농장을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 한때 농장이 지저분했을 때는 농장을 방문한 모든 사람들이 빨리 일을 끝내고 갈려고 했는데 이제는 농장을 방문한 사람들이 농장입구의 정자나 잔디밭에서 삼겹살이라도 구어 먹고 갈 정도로 농장 환경이 개선됐다는 것. 김 대표는 농장입구에 소독조 설치와 더불어 잔디밭과 인공분수대를 설치했다. 인공 분수대에는 향어는 물론 붕어, 비단잉어가 노닐고 있으며 주변은 철쭉나무가 빽빽이 심어져 있어 봄이면 철쭉꽃과 물고기들이 어우러진 장관이 연출된다. 또한 돈사주변은 두릅나무와 과실수, 주목나무, 층층나무는 물론 야생화와 개나리, 철쭉 등을 심어 농장을 아름답게 꾸미는데 최선을 다했다. 이에 따라 농장을 방문한 사람들이 농장을 떠날 줄 모르고 머무르는 농장으로 변했다고 말한다. 두밀 축산은 4천두를 내 가족 건강하게 키우기 위해 지켜야 할 매일매일 점검하는 체크 포인트가 있다. 즉 온도, 습도, 환기는 알맞은지, 돼지들이 밥은 잘 먹는지(밥통청소철저), 물은 잘나오는지(닛풀 검사철저), 감기, 열, 기침, 설사, 다리, 피부병은 없는지, 돼지의 잠자리는 더럽지 않은지 등 10개사항을 철저히 준수했는지 하루도 빠짐없이 점검하여 ‘4천의 내 가족을 건강하게 키우자’는 실천운동을 지키고 있다. 처음에는 정말 깨끗하고 아름다운 농장을 만들어 유치원생들의 자연학습장으로 활용도 생각했지만 질병문제를 걱정할 수밖에 없어 자연학습장은 포기하고 대신 정말 아름다운 조경과 자연환경이 어우러진 농장을 만들어 나가고자 올해만도 2백여 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4계절 푸르면 그만큼 농장보기가 아름다울 것이라 생각하고 내년부터는 넝쿨장미와 사철 푸른 나무 위주로 심어 더욱 아름다운 농장을 가꾸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두밀 축산은 또 농장을 방문하는 사람들을 즐겁게 하기 위해 분수대 옆에 화초닭은 물론 토종닭, 오골계, 오리 등을 사육해 볼거리를 제공키도 한다. 두밀 축산은 대지 6천여 평에 돈사 6동과 퇴비사 1동으로 종사원은 김 씨 부부 외 3명이 근무하며 월 6백두의 돼지를 출하하며 연간 7천여 두의 돼지를 출하한다고 한다. 김 씨의 돈사 안은 정말 거미줄 하나 없이 깨끗하다. 기자가 돈사에 들어갔을 때에도 돼지냄새가 나는 것을 느끼지 못할 정도였다. 또한 퇴비사의 경우도 가평군에서 제공한 환경개선제를 사용해 냄새를 중화하여 전혀 냄새가 나지 않을 정도다. 정말 돼지를 사육하는 농장인지 돈사에 들어가 봐야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깨끗하고 아름다운 두밀축산, 내년 봄 꽃 필쯤이면 또 한 번 와봐야겠다는 생각을 뒤로하고 발길을 돌렸다. ■가평=김길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