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관련 전국 양계인대회의 의미는. 지난달 24일 서울 여의도 구 한나라당사 앞에서 양계업계에 역사에 남을만한 사건?이 발생했다. 전국 각지에서 1천여명이 넘는 양계인들이 최근 조류인플루엔자 관련 관계당국과 관련업계에 양계농가들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자리였다. 그동안 양계업계는 수많은 난관을 부딪쳐 왔지만 이번처럼 단체행동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 그만큼 이번 조류인플루엔자 사태가 그 어느 상황보다 심각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번 대회는 양계농가들이 양계산업의 진정한 주인으로 거듭나기 위한 자리였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양계협회 육계분과위원회 장재성 위원장은 대회사를 통해 “그 동안 양계산업의 주인인 농가들의 목소리는 철저하게 무시돼 왔으며 농가들 역시 주인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이번 항의집회를 계기로 협회를 중심으로 힘을 모아 진정한 주인의 모습을 보여주자”고 말한 것은 이번 대회가 처음이지만 앞으로는 언제든지 양계농가들이 결집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함께 육계농가들과 계열업체와 관계는 물론 양계관련 정책을 수립할 때도 농정당국에 양계인들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서겠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앞으로의 과제는. 이날 집회에서는 최근의 조류인플루엔자 사태는 물론 양계업계가 안고 있는 문제점들이 하나하나 지적됐다. 이날 지적된 문제점으로는 농정당국과 보건당국과의 관계, 최근 조류인플루엔자 사태를 확대시킨 이를 해결해 문제점, 육계농가들과 계열업체와의 관계개선, 치킨외식업들의 문제점 등이 제기됐다. 이와 따라 양계농가들이 이번 집회가 단순히 집회를 가졌다는 의미를 벗어나 집회를 계기로 문제점들이 해결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특히 양계농가들은 조류인플루엔자 사태가 한달 이상 지속되고 있지만 정책당국에서는 소비촉진행사 등 일회성 정책만을 내놓고 있다며 항구적이고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했다. 또 치킨외식업계에는 소비촉진의 가장 큰 걸림돌이 치킨가격은 인하하지 않고 소비촉진행사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불만을 표출했다. 이와 함께 계열업체와의 관계는 그동안 국내 계열업체와 육계사육농가간의 관계에 대한 불만이 고조된 것으로 이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이처럼 이날 집회는 단순히 조류인플루엔자 관련 사태에 대한 불만 뿐만 아니라 양계농가들이 안고 있는 문제점들이 전반적으로 제시됐기 때문에 나가야 하는 것은 양계농가들의 몫으로 남게 됐다. 이희영 Lhyoung@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