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 송아지는 깨끗한 곳에서 정성들여 키워야만 가능합니다” 경기 양주시 백석읍 홍죽리에 소재한 예담농장(대표 황창남, 양문경)은 비육우10두, 육성우 10두, 번식우 20두 총 40두를 사육하고 있는 결코 크지는 않지만 깨끗한 농장가꾸기가 크게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게 한다. 우선 농장에 들어서면 목장입구부터가 남다르다. 방금 빗질이라도 한 듯 어느 농장에서나 흔히 접할 수 있는 흙더미, 비료포대 등의 쓰레기는 찾아보기 힘들다. 꽃길을 조성하고 정원을 조성하는 등 조경사업에 애쓰는 것이 아니라 깨끗하고 안전한 축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가장 기본이 되는 것부터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예담농장은 가옥이나 도로가 떨어져 있으며 탁 트인 논 가운데 우사가 위치해 있어 소들이 소음으로 받는 스트레스도 적은 이점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우사의 위치가 남향쪽이라 여름에는 편서풍의 영향으로 홴을 설치하지 않아도 돼 시설비 절감에도 한 몫하고 있다. 이 농장의 황창남 대표는 젊은 축산인답게 농장관리도 철저하다. “아침에 눈을 떠 소들의 상태부터 먼저살피는 것이 버릇”이라는 그는 인터넷이나 신문에 난 한우개량부분을 꼼꼼히 검토하고 실천하는 것에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한우 사육 과정에서 깨끗한 환경을 어떻게 조성해 놓고 있는지 살펴보면 계류사내 물통도 하루 한번씩 반드시 청소해 신선한 물을 먹도록 하고 흙이나 먼지 제거 후 짚은 주는 노력때문인지 각종질병 발생도 거의 없단다. 예방 위주로 질병을 관리하다보니 소들의 질병으로 인한 폐사는 걱정하지 않는다는게 그의 설명. 또한 개체마다 파일을 작성해 태생부터 백신, 수정기록, 특이사항 등 소들의 모든 것들을 기록하는 습관과 질병 발생시에도 항생제 사용을 하지 않고 대신 봉침으로써 치료를 해 친환경 축산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황 대표만의 특별한 농장 관리는 사육 형태의 경우 일관사육으로 외부에서 소를 구입하지 않고 자체 생산된 수송아지를 비육으로 사육한다. 또한 고급육 생산을 위해 무엇보다 종자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근친도를 줄이기 위해 질소탱크를 손수 마련, 1등급 정액을 따로 구입해 인공수정을 실시하고 있다고. 황대표는 “남들보다 소 출하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지만 후회하지 않는다”며 생산된 소중에서도 저능력우는 과감히 조기 도태시키는 것은 물론 개량농가로써 자부심을 가지고 축산업에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육두수를 늘리고 있는 가운데서도 예담목장은 결코 무리하지 않는다는 목장경영방침을 바탕으로 밀식사육을 가급적 자제함으로써 밀사로 인한 각종문제를 해결, 친환경축산을 몸소 실천해오고 있다. 황대표는 목장주변에 20그루의 나무를 가리키며 “깨끗한 목장 실천을 해온 만큼 이제는 아름다운 목장도 열심히 하고 싶다”는 말과 함께 “축산업은 무척 매력 있는 직업”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열악한 국내여건으로 전 세계와 경쟁해야 하는 악조건이긴 하지만 끊임없는 자기계발과 노력이 병행된다면 앞으로도 충분히 전망 있는 산업임을 거듭 강조했다. 김은희 tops4433@chuksannew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