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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축산현장을 가다 1

뉴스관리자 편집장 기자  2005.11.30 13:3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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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청정지역의 친환경축산에 대한 이미지를 특화시키면서 축산업을 꾸준히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이에 축산 관련 기관단체와 축산인들이 제주축산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살펴보고, 좌담회를 통해 당면과제와 해결방안을 모색해 본다. 아울러 제주도 축산현황과 주요 축산정책을 짚어보고, 제주지역 주요인사와 관련기관도 찾아 보았다. <편집자주>

제주형 친환경 축산기반 구축에 역점
제주도 농수축산정책의 기조는 국제경쟁력을 제고시켜 농수축산물 완전개방시대에서 우위를 점유하여 관내 농축산농가의 소득을 높이고 지역발전을 도모하는데 있다.
특히 축산정책은 가축전염병 청정지역을 유지시키는 동시에 안전축산물 생산체계를 갖추는 등 제주형 친환경 축산업의 기반을 구축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제주 축산농가는 9월말 현재 5천3백84호에 달한다. 종사하는 인구는 남성 1만7백8명, 여성 1만8백27명 등 모두 2만1천5백36명으로 조사됐다.
축종별로 살펴보면 한우가 6백22명으로 가장 많고 ▲말 5백12 ▲양봉 4백16 ▲돼지 3백42 ▲육우 2백89 ▲닭 1백21 ▲젖소 73 ▲사슴 58 농가 순이다.
호당 사육규모는 ▲한(육)우 24두 ▲젖소 77두 ▲돼지 1천2백2두 ▲닭 1만6백41수 ▲말 26두 ▲양봉 1백56군 ▲사슴 5두 등으로 모든 축종이 전국 평균을 훨씬 웃돌고 있다.
제주도 1차 산업 조수입 총액은 2004년 2조8백47억원으로 전년도 1조8천6백88억원보다 11.6% 증가했다. 축산조수입은 4천3백48억원으로 전년대비 24% 증가했다. 이 수익은 2004년도 수산물 조수입 4천1백87억원에 비해 1백62억원이 많은 셈이다.
2000~2004년도 5개년 평균 축산조수입 3천5백9억원에 비해서는 무려 8백39억원(23.9%)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제주축산업을 해를 거듭할수록 장족의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축종별로 살펴보면 표에서 보는바와 같이 양돈 조수익이 약 1천9백94억원으로 가장 많다. 돼지고기 수출실적은 2004년도 5백51만8천달러나 된다. 올해 수출계획 물량은 3천톤이며 금액으로 환산하면 6백만달러로 제주에서 양돈은 효자품목으로 자리를 굳혔다. 그 다음은 ▲한육우 4백87억원 ▲말 4백60억원 ▲양계 2백51억원 ▲젖소 1백86억원 ▲양봉 1백5억원 ▲기타 8백65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제주도는 축산을 하는 여건이 육지에 비하여 좋다보니 차지하는 비중 또한 날로 커지고 있는 추세다.
따라서 2000년 1천6백39만7천원였던 농어업인 1인당소득은 2006년 2천1백60만3천원으로, 2011년에는 2천5백27만9천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제주도는 관내 축산관련단체 등과 연계하여 각종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제도적 지원책을 강구하고 있다. 한우단지사업의 경우 2004년 말 현재 한라(고영천)·와흘(김인호)·아보름(김성종)·덕천(강수택)·신례(양경대)·신풍협업(김영훈)·서관서리(고귀성)·회천(김순건) 등 8개소에 기금보조 15억5천5백만원과 지방비 6억1천9백만원, 융자 16억5천4백만원, 자담 9억2천4백만원 등 모두 47억5천2백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하여 추진하고 있다.
낙농단지는 구좌(오일수) 1개소로 사업비는 기금보조 4천4백만원, 지방비 9천8백만원, 융자 8억3천만원, 자담 3억8천2백만원 등 모두 13억5천5백만원이다.
양돈단지는 북제주(문상훈)·성진(김호진)·제일(신윤성)·대정(김정남)·서부(장석진)·북제주동부(김수남)·구억(강길남)·금악(진종대)·동방골(양용만)·대성(성낙건)·창진(송용만)·월림(조창욱)·서귀포(이창범)·별드르(고권진) 등 14개소다.
이곳에서 사육되는 돼지는 2004년말 현재 20만9천두이며 그동안 투입된 사업비는 모두 6백6억8천9백만원이다. 그 중 기금보조와 지방비가 각각 15억8천8백만원과 19억8천만원에 달하고, 융자와 자담은 각각 3백56억5천만원과 2백14억7천1백만원이다.
양계단지는 북제주(오맹국)와 육성협업(양재열)등 2개소이며 사업비는 기금보조 1억5천8백만원, 지방비 2억6천9백만원, 융자 28억9천만원, 자담 32억4천만원 등 65억5천7백만원이다.
제주도내 축산물작업장으로는 제주축산물공판장이 있다. 이곳에서 도축되는 소는 98년 9천6백95두였던 것이 2001년 3천56두, 2004년 1천6백90두로 감소 추세다. 반면 돼지는 98년 98만9천1백79두에서 2001년 49만8백74두, 2004년 61만2천9백91두로 증가추세다. 또 도계는 제주육계조합에서 하는데 98년 1백97만5천7백77수에서 2004년 2백66만9천2백66수로 늘었다.
우유가공장은 제주낙협(이성철)에서 생산하는 한라우유와 제주우유 등 2개소가 있는데 집유량은 2003년말 2만2백22톤으로 2001년 2만3백32톤에 비하면 99% 수준에 머물고 있다. 그 가운데 한라우유는 2003년 1만4천5백81톤으로 2001년 1만3천5백35톤 대비 1백8% 증가했으나 제주우유는 2003년 6천67톤으로 2001년 6천7백97톤 대비 89%로 격감했다.
육가공공장은 72개소가 있는데 그 가운데 수출육가공업체는 남제주축협(김용부)·제주양돈축협(오경욱)·탐라유통(김세훈)·정록(고정배)·짐양식품(하재관)·제주축산(한정민)·제주돈누리포크(한창원)등 7개소다. 관광승마장이 23개소가 있고 동물병원도 69개소가 있다. 동물약품관련 개설 등록업소와 약국은 각각 11개소, 7개소로 조사됐다. 공수의사는 22명이며 가축인공수정업체는 축협 2개소, 개인 12개소 등 14개소이다.
돼지인공수정센터는 탐라돼지인공수정센터와 제주도축산진흥원 등 2개소며 종돈등록업체는 7개소다. 종계 등록업체와 부화등록업체는 각각 1개소가 있다.
젖소 인공수정실적은 91년 1천9백8두에서 96년 3천10두, 2002년 4천6백3두로 증가했다가 2003년 4천3백78두, 2004년 4천2백18두로 감소추세다.
한육우 인공수정실적은 91년 6천4백48두에서 2000년 1천3백84두로 급격히 감소했다가 2002년 2천2백45두, 2004년 4천32두 등으로 증가추세다.
제주지역에서 유통되는 배합사료는 96년 23만3천6백99톤에서 2001년 33만3천5백56톤, 2004년 36만1천8백73톤으로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 가운데 제주지역에서 생산되는 배합사료 생산량은 2004년 10만9천1백36톤으로 약 30%를 점유하고 있으며 그 중 탐라사료(윤태현)가 8만4천2백48톤으로 약 80%를 점유하고 있다.
제주도는 반추가축을 사육하는 여건이 아주 좋다 하겠다. 예를 들면 목장 1백9개소에서 보유하고 있는 목야지 6만5천6백95ha(약 1억9천8백6만6천평) 가운데 이미 조성된 초지가 2만7천3백16ha나 된다.
현재 관리하고 개량초지 면적은 1만8천8백2ha 정도이며 앞으로 마을공동목장 등을 통하여 1만4천4백50ha를 개량초지로 전환토록 지원책을 강구할 계획이어서 축우와 낙농산업발전의 길은 밝다 하겠다.
아무튼 ‘인간·환경·지식 중심의 쾌적하고 풍요로운 제주’ 건설을 표방하면서 국제자유도시 건설과 동반한 농어업인 소득 2만달러 시대를 실현한 제주도가 오는 2011년까지 3조8천1백85억원을 투자하여 1인당 농어업인 소득 2천5백27만9천원 달성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조용환 ywcho@chuksannews.co.kr